자본주의 시장체제인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이 촌극을 보라. Cj 와 삼성의 창업주 묘소 참배사건을 보면 어이가 탈장하겠도다. 마치 이씨 왕조의 종묘행차를 보는 것 같지 않은가.
선대 창업주의 묘소 참배를 정문이 아닌 후문을 사용하게 했다는 이유로 참배를 거부하고 나서는 cj의 행동과 그간 제를 주관했다는 이유로 긴 동선을 제시하고 나선 삼성의 행태는 우리의 전통적인 시각으로 보아도 그다지 이성적이지 않다.
더 나아가 이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주도하는 대표 기업이라는 점에서 과연 대기업들이 자본주의를 따르는지 가부장제를 따르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는 이것이 단순한 가정사에 지나지 않는다 치부할지 모른다. 허나 국민 총생산에 어마어마한 기여와 국가의 혜택을 보는 기업의 수장이자 가계 중심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그들의 방식을 놓고 본다면 절대 남일이라 치부할 수 없다. 리어카를 자기 아들에게 양도하는것과 전환사채로 기업을 아들에게 넘겨주는 것이 차원이 다른 것 처럼 말이다.
또 다른이는 이것이 우리의 사고에 맞게 자본주의를 가져온 것이라 해명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본주의의 형태는 결코 가족중심의 온정적 태도를 용납하지 않는다. 이는 불합리한 결합이자 부정교합이며 태어나선 안될 괴물과도 같다. 신자유주의를 주장하는 그들이 경쟁없이 자녀에게 기업양도를 행하는 것 자체가 이를 방증한다.
Cj와 삼성이 탄생한것. 현대차와 현대중이 탄생한것. Lg와 ls가 탄생한것. 어느하나 자본주의적이지 못하다. 재벌들의 이 혜괴한 자본주의 해석방법은 결코 시장적이지 않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국가를 부흥했다는 이야기는 개소리에 불과하다. 소가 뒷걸음치다 쥐잡은 격이다. 내가 삼성그룹 회장이었대도 이정도 회사를 키웠을 것이다란 개소리와 비슷할테다. 대우가 멸망하기 전까지 그들의 비 자본주의적 순환출자 구조를 우리나라에 맞는 경영이다라고 주장하던 어느 갈보들이나 다를바 없다.
알력다툼과 형제들의 난에서 볼 수 있듯 우리 왜곡된 자본주의 해석이 어디까지 미쳐 돌아가는지 극명히 알 수 있다. 그들이 조장하는 문화는 우파적 시각에서도 전혀 정상이 아니다.
재벌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 진짜 대기업이 존재해야 우리 사회도 제대로된 사회 담론이 형성될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