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가치(?) 문제 ㅋ

노동쟁의 작성일 13.01.12 2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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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새 자치통감을 읽고 있거든. 권중달씨가 편역한거 ㅋ 권수의 압박이 좀 많긴 해도 재미 있더라구 ㅋ

제왕학의 으뜸이라고 하기도 하고, 왠지 한번은 읽어보고 싶기에 시도 중인데 

막 전한이 왕망에 의해 멸망하고 광무제가 한나라를 건립하는 데 까지 왔어 ㅋㅋ


물론 새로운 것도 좀 알아냈지. 예전에 고딩때 배우길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의 국가가 형성 된 것은 한나라 때 부터다. 라고 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난단 말이야? 그런데 읽다가 보니 한나라는 그다지 황제의 권한이 강력하지도 않고 제후국들이 말을 고분고분하게 잘 듣지도 않더란 말이지. 문제와 경제떄를 놓고 문경치지라고 한다던데 오초7국의 난 같은걸 보면 사회가 안정된 상태도 아닌거 같구 말야. 기껏해야 무제때 위만조선을 정벌한거 외에는 크게 강력한 군사력을 행사한거 같지도 않고. ㅋㅋ 선제와 무제를 제외하고 전한시대는 외척세력에 의해 황권이 이리저리 휘둘리는거 밖에 안나오더라 ㅋ 


특히 재미있던건 말이지. 무제 이후 왕권강화를 위해 유가사상을 가지고 와서 황제는 덕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한다는 말을 이리저리 퍼트리고 다녔는데, 유가 사상을 실천하겠다는 원제가 결국은 석현이라는 신하에 의해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왕씨 집안에게 권력을 찬탈당하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고 하더라구. 


유가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마광이 이렇게 평가를 내린데도 보면, 이상과 현실은 다른 법이고. 결국은 권력 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권모술수가 필수 적이지 않았을까? ㅋ 반대세력 죽이고, 말 잘듣는놈 키워주고. 깝죽대는놈 사약 먹이고 ㅋㅋ


그런 점에서 정치권력에 앉은 녀석들이 저런 비열한 짓거리를 해대는 이유도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가치는 개뼈다귀같은거고 상대를 죽이던지, 아니면 내가 죽던지, 둘중에 하나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거라고 ㅋㅋㅋ


아, 물론 함정이라면 한나라는 멸망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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