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소설중에 이영도 작가의 '폴라리스 랩소디'라는 판타지 소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데스필드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의 대사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 내용물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고귀한 피의 선물(Royal blood's gift)', 즉 왕족의 선물은 받을게 못된다고
그 내용물이 자살용 단검과 같은 것이면 두말할 것 없고
그 내용물이 좋은 것이라 하더라고 나중에 그 왕족이 실각이라도 하게 된다면
그에게 선물을 받은 자신에게도 악영향이 있을게 뻔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권세가와 어울려서 좋을거 없다 정도일 것입니다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정치인과 어울리지 말아라 정도겠죠
이 시점에서 잠시 은지원과 싸이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은지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친척관계입니다
그런거에 비해 그는 방송에서 박 당선자와의 관계를 잘 드러내지 않았죠
물론 보이지 않는 쪽에선 그녀와의 관계를 이용했을수도 있지만 일단 방송중에서 그런 모습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주변에서 언급하지 않는 한 먼저 언급하는 경우를 보지 못햇으니까요(최소한 전 못봤네요)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본인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이상
방송에서 박 당선자를 언급하는게 자신에게 해가 될 지언정 득이 되기는 힘든걸 아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선 이전까지 박 당선자의 정치적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역시 제가 아는 한이긴 합니다)
그러다가 이번 대선 때 박 당선자의 유세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마 본인은 그 자리에 나가기 싫었을 것입니다
그 자리에 나간 이후엔 모르겠습니다만 그 자리에 나가기까지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을 겁니다
가급적이면 나가기 싫었겠죠 그간의 행보에 비춰본다면
이를 계기로 심경의 변화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가 정치에 뜻이 없다면 이는 그에게 절대 득이 되기는 힘들것입니다
권불십년, 권력은 10년을 가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 박 당선자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고 권력을 잃을 날이 올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이후론 은지원이 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에게 득이 될 일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던 건 가족과 친척들의 압박 때문이었겠죠
어쨋든 선택은 그가 했으니 그에 대한 뒷수습 역시 그가 부담해야겠죠
그를 옹호하거나 그에게 책임이 없다는 주장을 하는건 아님니다
다만 그의 선택이 좀 아쉬웠다는 생각이죠
그의 입장이 이해는 가지만 말입니다
오늘 인터넷을 보니 싸이에게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답니다
싸이측은 이를 검토중이구요
사실 개인적으로 싸이가 이 자리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박 당선자를 지지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만일 제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었어도 마찬가지였겠죠
물론 싸이라는 인물이 박 당선자가 표방하는 '대통합'에 어울리는 인물임은 틀림없습니다만
싸이 본인이 정치에 뜻이 있는게 아니라면 거절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는 오바마 앞에서 강남스타일을 부르는 것과는 다른 성격의 문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