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비화를 공개한 만화 '문재인-운명을 바꾼 남자' 중.
[CBC뉴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통일부장관에 기용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신간 ‘만화 문재인-운명을 바꾼 남자(마이디팟)’를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과거 노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당선 직후 가진 대통령직 인수위 인선을 통해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을 통일부 장관에 기용하면 어떻겠느냐”는 뜻을 나타냈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인선 의향을 통해 박 의원이 2002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참여정부의 대북기본 정책인 ‘포용과 평화공존’에 대해 “합리적 보수나 전향적인 대북관을 가진 인사가 대북정책을 맡으면 불필요한 이념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당시 박 의원을 염두에 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시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됐던 문재인 후보는 “당선인의 큰 구상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굉장히 민감한 사안으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그려졌다.
‘만화 문재인’에 담긴 이 내용은 문 후보와 문재인 시민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백무현 화백간 장시간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이외에도 책에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공동경비구역 내 미루나무를 자르는 작전에 참여한 문 후보의 군시절과 80년대 민주화 시절 뒷이야기,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 등이 담겨 있다.
진짜 파격인사였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