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니.... 두렵네요.

한마음이얌 작성일 13.04.10 10: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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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랑 전쟁나라. 김정은 쓸어버려라 하시는 분들이 엄청 많은데.

최상의 시나리오라면 미국이 김정은 정권을 한달안에 아작내고 남한에 통합시켜주는 것이겠죠.

다들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신 모양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김정은이 최후의 발악으로 남한내지는 일본 근교에 핵을 폭파시키는 것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보다 최악의 시나리오의 성공률이 훨씬 더 높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미국에 직접쏘는 수는 생각하기 어렵겠죠. 무엇보다 격추당할 확률이 너무 높아요... 너무 멀다보니)

 

거리가 워낙 가까운데다가, 미국은 어차피 자기나라에 맞을거 아니면 한대 맞고 핵우산으로 복수하는 편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죠. 김정은이 핵발사할 깡이 없다고 하시는데.

궁지에 몰리면 쥐가 고양이를 무는 법이며. 쏘지못할 이유도 없죠. 어차피 쏘든 안쏘든 자기는 죽을거잖아요.

솔직히 미국도 칠 명분이 명확하진 않은데. 핵한방 쏘길 내심 기대하고 있겠죠. 러시아나 중국에 말빨세우기 좋게요.

 

핵 두방만 맞으면 죽는 사람이 몇백만에 2천만 가까운 인구가 피폭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어갈테죠.

수도권과 서울근교에 떨어진다는 가정으로 대구아래, 태백산맥 오른편을 제외하면 절대 피폭에 자유로울수 없으며.

 

차후 쌀 수급조차 어려워지며. 전기도 대부분 끊어질겁니다. 당분간 피폭지역에서 물을 먹을수 없는건 당연하겠죠.

상류층은 살아남으면 재기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고. (미국이 이긴다는 가정하에 부동산 소유권은 그대로 유지될 뿐 아니라 피해 보조의 명목으로 보조금이 들어온다면 당연히 상류층이 우선 타겠죠.) 혹은 전쟁과 동시에 멀찌감치 도망칠수도 있을 겝니다. 정보가 빠르니까요.

중산층~ 하류층은 완전 박살납니다.

 

지금 월급200만원 받기 힘들어서 공무원 준비 열풍이 불고 있는데.

핵폭탄 두방이면 깔끔하게 죽었거나 "살아있는 자들이 죽은자들을 부러워하는" 피폭의 도시에서 살게 되겠죠. 철저히 외국과 격리된 채로 말예요. 월 200만원어치 수액을 유엔으로 지원 받으려나요.

 

핵이 아니더라도, 북한의 침투부대의 강력함과 육상 병력의 강력함은 우리보다 강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우리군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은 나라의 방침 자체가 무력을 통한 체제의 유지이고, 무엇보다 무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게다가 배가 고파서, 우릴 죽여야만 자기 가족들이 배를 불리죠. 우리처럼 그냥 직업중 하나가 아니라. 전문직종중 하나인거죠. 사람 잘죽이는 법을 연구하는 곳. 우리는 지키는 곳을 연구하는 곳.

저들은 전쟁에 목숨이 걸렸으며, 자신들이 가진 무기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그들의 이점은 뭘까요?

바로 군인들의 피지컬이겠죠.

 

우리나라 공군이 강력해서 전면전은 유리한것이 거의 받아들여지고 있는듯 보이지만.

이론적으로 정찰망이 강력하다는 3-8선 근처를 자기 집 드나들듯 마구 넘어다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굳이 게임에 비교하자면, 우리는 러커를 깔아뒀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인데.(화망)

피지컬 좋은 북한군인들이 임요환의 마린 컨트롤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듯이죠.

 

결국 탱크나 화기를 운영하려면 부대가 있어야 하는데, 침투조 한개 분대면 한개 대대를 혼란에 빠뜨리는게 충분히 자신있을 겁니다. (이것은 실제로 우리나라 부사관들이 병사와 모의 전투를 하면 불리할게 없겠죠. 북한군 하나하나는 부사관 못지 않을 거구요. 그쪽 부사관은 또 우리 부사관들이랑 차이가 심하죠)

북한군들 누구나 실전적인 훈련으로 인해서 남한군인과의 싸움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군에 가면 많이 배우실테죠.게다가 그들은 민주주의적 인권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우리처럼 사람(군인)을 죽이고 죄책감 느끼지 않는게 당연하죠.

죽겠다고 마음먹고 달려드는 병사들을 막아내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결국 전방 연대들이 몇개 무너지고 나면 어찌어찌 시간이 벌릴테고 그 다음부터는 국지전에 어느정도 면역은 생기겠죠. 차후로는 우리의 무기의 힘이 발휘 될겁니다. 차츰 역전 되겠죠. 저는 아마 남한이 이길거로 봅니다. 미국의 적극적 개입이 아니더라도 우리군을 믿습니다.

우리가 먼저 칠일이 없을테니. 당연한 시나리오겠죠.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수천명의 군인들이 죽어나갈 겁니다.

차후에도 민간인까지도 대상으로 한 게릴라 전술이 계속 나올테고.

 

저들은 미군이 베트남에서 게릴라 전술로 인해 많이 괴로워 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테니. 컨셉으로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현대전을 안해준다는 거죠. 꼭꼭 숨어라 모드겠죠...

그 와중에 얼마나 많은 군인과 민간인들이 손실을 입을까요.

 

그나마 지금까지 말한것은 러시아와 중국이 넋놓고 미국이 하는대로 바라볼때 이야기겠죠.

중국은 적당한 시기에 숟가락 얹으러 들어올거 뻔하고. 러시아도 숟가락 얹지 않을수 있나요. 이 좋은 상황에.

 

전쟁나면 침체된 경기를 살릴수 있는 축포가 터지는 것이니 다들 신나겠죠.

 

우리나라는 이겨도 이긴게 아니고. (우리가 지휘한게 아니니, 공은 미국이 차지하는게 당연하겠죠? 우리는 전시 통제권이 없는 나라입니다) 몇대만 맞아도 살아도 산게 아닌 상태가 되는데.

전쟁하자. 심지어 김정은이 죽이러 가자는 식의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저는 김정은을 못죽인다고 하더라도 우리 가족이 다치지 않았다면 만족입니다.

어차피 김정은은 가난해서 굶어죽을 노숙자 잖아요.

근데 거지깡패 하나 때려잡겠다고 때려잡다가 우리 가족중 하나가 죽고. 나는 칼에 찔려서 평생 불구자가 되었다면

이런걸 추구하는 건가요? 이득을 본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깡패를 잡는게 중요합니까. 우리 가족을 지키는게 중요합니까.

 

손자병법에서 전쟁의 목표는 이득이라고 하였고.

내가 국가의 큰 일을 하지 않으면 가장 큰 이득은 나와 가족의 건강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저는 ?먼저? 전쟁하자는 의견은 손해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이득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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