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대님께서 올려주신 DJ의 수감시절 전두환에게 보낸 구명편지 입니다.
사진만 있고 이에대한 설명이 없어서 제가 이러한 구명편지가 나온 배경과 전두환이 얼마나 치졸하고 나쁜 놈인가를 좀 설명하려고 합니다.
요즘들어 극우성향을 띄는 젊은이 들이 많지요. 그중에는 전두환을 찬양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근데 재밌는게 이런한 친구들이 현대사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연속성의 부재인것 같습니다. 사건 하나하나에 대해서는 괴장히 해박한데 사건들을 연결짓지 못하죠.
(예를 들어 5.18당시 광주상황을 정보원 수준으로 알고 있으면서 12.12와 서울의 봄을 모르고 10.26만 또 정보원 수준으로 알고 있죠;;;;)
이 구명편지고 씁쓸하게 5.18.과 연관성을 지울 수 없습니다.
80년 5월 17일 서울역 회군이 일어나는 그날 DJ는 내란음모죄와 반국가단체결성죄로 수감됩니다. 그리고 기나긴 조사와 수감이 시작되는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민주화 인사의 자백이 필요했고, 몇몇 민주화 인사들의 수많은 고문과 회유에 결국 허위자백을 하게 만듭니다(여기에도 심재철이 포함되어 있지요......)
그리하여 DJ와 그 측근 및 두아들까지 수감되고 며느리와 부인이였 이희호여사는 가택연금됩니다.
DJ는 사형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바로 옆방에서 들리는 측근과 두 아들의 비명소리 였다고 합니다. 자기는 고문 받아도 오히려 달게 받아 민주화 뜻 이루자는 마음이였는데 자신 때문에 고통받는 두 아들의 비명은 견딜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때 DJ도 아들 홍걸씨도 장애를 가지게 됩니다)
몇몇 극우분들이 5.18이 왜 광주에서만 시위를 했냐, 그래서 간첩의 공작인거다 라고 하시는 분들. 당시 YS도 DJ와 똑같은 죄목을 받았으나 둘다 수감하면 여론을 감당못한다고 하여 YS는 가택연금 DJ는 수감되었고 이를 광주시민들이 알고 분노 한겁니다. 그래서 김대중 석방을 요구한 것이구요.
시간이 지나고 수감이 길어지면서 김대중 석방에 대한 국내외로의 여론이 형성되자 군부는 DJ에게 우리도 핑계하나 필요하니 공개하지 않을테니 전두환에게 편지 하나 써달라 라고 회유하고 DJ가 받아들여 저 구명편지를 씁니다.
허나 군부는 이걸 공개하며 DJ의 혐의가 스스로도 인정한 국가반란범이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꼴을 보라 라고 DJ를 언론에서 사장시켜버립니다. 그렇게 나온 구명편지가 바로 저 편지입니다.
시간이 지나 DJ도 석방됬고 죄들도 다 무죄임이 드러났지요. 당시 DJ는 법원판결을 받을 때
"나는 사형받을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죽어도 이땅의 민주주의는 돌아온다. 정치보복 일어나지 않도록 나의 동지들에게 전한다" 라고 할정도로 사형에 대해 달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만 오랜 장기수감으로 인해 삶에 대한 새로운 의지가 생겼다고 합니다.
저 편지가 가지는 성격에 대해서 사람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앞뒤 자르고 편지만 달랑 있길래 이건 또 왜 생각없이 DJ까는 것만 같아서 설명을 제가 올립니다.
석종대님께서도 알고 올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오늘은 10.26 쓸려고 했는데. 10.26 당시 김재규의 화려한 드라이브가 전두환을 만드는데.... 그건 다음에 쓰죠 머 ㅋ 오늘 저녁이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