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11학번의 학생이 지금의 대자보러쉬에 응답하는 내용의 대자보입니다.
신분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대자보의 요지를 살펴보면
각자의 의견을 담은 대자보를 붙이며 공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허나 학생들의 행동과 의견이 몇몇 정치적 정쟁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느낀다.
국회의원의 내란음모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과 같은 중대한 다른 사안에는 왜 움직이지 않는가?
보수의 목소리에 공감하면 다들 일베충으로 취급하는 현실에 슬프다.
자신과 다르다는 의견으로 타인의 의견을 묵살한 적은 없는지 생각해보자.
만일 신분을 밝혔다면 정말 만나서 소주한잔 하고 싶을 만큼 용기 있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흐름에 역행할 수 있는 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용기입니다. 메일주소라도 있다면 대화라도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그냥 짱공에 저 대자보에 대한 저의 의견을 적어봅니다.
다른 모든 부분을 동의합니다. 허나 국회의원의 내란음모와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선정에 대해서 왜 침묵하냐고 묻는 저 친구의 질문에 저는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그럼 자네는 왜 그때 대자보를 붙이거나 촛불을 들 생각을 하지 않았나? 저 친구들에게 있어서 그것보다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해서 대자보를 붙이는 것이 아니겠나... 개인이 생각하는 가치는 저마다 다를텐데 친구가 지금의 민영화 논란보다 내란음모와 방공식별구역선정이 중대하다고 판단된다면 왜 침묵하다가 이제서야 분노하는가. 이렇게 묻고 싶네요.
또한 보수의 소리에 공감하면 다들 일베충으로 취급하는 현실이 슬프다면. 정부에서 주는 가이드라인에 반하는 조금의 목소리도 종북으로 취급받는 다른 성향의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용기있고 소신있는 대자보여서 만나서 고생했다라는 말이라도 하고 싶은데 신분을 모르겠네요...
마지막에 있는 진정한 진보란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인데 자신과 다르다고 묵살하지는 않는지 생각해보자라는 말이 참 공감이 갑니다.
뭐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