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빡쳐서 글남깁니다.

마니아노래 작성일 14.04.30 0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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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제 나이 29입니다. 학비벌려고 노가다 많이 했습니다. 파주에는 엘지 공장이 많죠 공장도 늘 들어서고. 거기서 추락사고가 연속 2건이 있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안전 부주의로 사망사고가 2건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되 정확하진 않지만 유가족에게 2억정도 지급된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간단한 안전교육만 하고 다시 공정은 진행되었고. 이윽고 공장은 완공되었지요.

그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또 그러한 생각이 사실인게 큰 공장의 건설의 경우 건설에 대한 실 견적에 사고에 대한 예상비용이 들어있고 또 그에대한 보험도 들어 있습니다.

빠르게 변하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도 빨리 지어야 하구요. 우리는 주어진 하루 물량만 맞추면 되었습니다. 아니 다른말로 사고로 인해 줄어든 일당이 너무 싫었습니다. 건설근로 대부분이 일당제이니까요.

세월호의 사건. 누군가는 예견하고 또 누군가는 사고에 대해 준비한 마련책이 있을겁니다.

예견해도 막을수 없는 보이지 않는 위압감. 이것이 생계고 또 이것이 내 자식들 학비벌어주는 일이라는것. 세월호의 문제를 알면서 그것을 눈을 감고 모름척해야 내 아들딸들이 학교를 다닐 돈을 버는것..

마련책 또한 준비한 그림을 그려야 내 아들딸들이 학교 다닐 돈을 버는 방법인것.

그래서 제가 더 죄책감이 듭니다. 솔직히 그간 우리가 얼마나 해상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졌나요?? 고속도로. 공항에 있어서는 의의와 문제를 제기하면서 과연 해상으로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했나요.

그래서 뉴스를 볼때마다 죄책감이 듭니다.

정부에 대한 분노? 이해합니다. 대응에 대한 분노? 국가에 대한 회의감??

그 전에 과연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혹은 주변의 위험에 대해 관심을 가졌는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어제 발인을 마치고 하루가 지나니 너무 양심에 찔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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