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로 인한 슬픔의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사회 곳곳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우리나라가 결코 좋은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확인 할 수있을 뿐이다. 나는 우리나라를 좋은 나라라고 생각해 본적이 별로 없다.
야간에 야식을 시켜먹을때나 공공질서에 약간 무감각해도 별 탈이 없다는 이유등등 그외 자질구레한 이유들이 많기는 하지만 우리가 나라를 세울때 어떤 고민을 하고 국민들이 어떤 과정으로 동의를 했었는지 교육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갑작스러운 광복 이후에 우리는 그냥 받아들여야 했고 남한 민주주의를 북한은 공산주의를 받아들여야 했다. 남과 북 어느 곳에서도 국민들의 합의로 결정된바는 없다. 사실 일반 민초들에게 그것은 관심 밖이었을것이다. 전쟁 이후의 삶은 오직 하나 생존이 모든 삶의 전부였다. 선거철만 되면 사람들은 좋았다. 돈많고 힘있는 사람들이 돌리는 봉투 속의 내용물에 대해 소곤 거리며 희희낙락하며 나름 의미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그들이 어떻게 다른지 깊은 고민을 한적은 별로 없었다. 우리는 과연 이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교육을 받고 고민을 할 기회를 가졌었던가?
나는 우리의 건국이념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공감 할수 있는 충분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기억나는 것은 오직 홍익인간 이 하나이다. 그런데 그 오래전 부터 전해졌다는 홍익인간이라는 그 뜻 깊은 어구에 대해서 우리는 어찌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그것에 대해 조차도 우리는 이루려고 하지도 않고 이룰 생각 조차 없어 보인다.
서른이 넘어서야 헌법 제일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을때 고등학교 시절 잠시 배워었던 기억을 떠올릴수 있었다.
우리의 법은 우리가 만든것이 아니다. 법의 역사 조차도 우리에게서 나온것이 아닌것이다. 우리의 법에는 우리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가? 우리의 정신은 과연 무엇인가?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나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