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싸이지롱님과 이너님덕분에 잠시 잊고있던 잃어버린 친일혐오감을 되찾게 해주신점 감사의 말을 올립니다.
사는것이 각박하다보니 나이를 먹고 속물이 되어가다보니 오래전부터 마음속에서 그 자취를 잃어버린 극단적인 친일혐오감이 다시금 불길처럼 타오르게 해주신점 누차 감사의 말을드립니다.
이미 오래전 돌아가셨지만 외할머니께서는 태어나실때부터 조선은 망하고 식민지조선에서 암울하고 고통스런 역사의 모진풍파를 인고하며 감내해야했습니다.
어린시절 너무도 철이없던 저는 그런 할머니께 일제시대에 대해서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고 묻지말아야할것을 물어서 그 한맺힌 고통을 다시금 되새기게한점이 어른이 되어서 생각하면 죄송스럽고 가슴아픕니다.
가난한 조선의 시골에서 가진것없는 힘없는 조선인들이 왜놈순사와 그에 못지않는 파렴치한 주재소의 조선인압잡이, 그리고 그에 기생해서 착취와 학대를 서슴치않는 지주들손에 그 참담한 세월을 사셨습니다.
그래도 먹고살기 힘들어 누구는 간도로, 만주로 그리고 할머니께선 현해탄을 건너서 일본에서 사셨습니다.
해방되고나서야 겨우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오실수있으셨지만 그간의 모진세월의 한은 이야기하실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할머니의 눈물을 본것도 그때가 아닌가 합니다.
단지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모진학대와 폭력과 차별속에 그 누구하나 식민지조선을 보듬아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길거리에서 일본인에게 둘러싸여 무차별적으로 구타당하고있어도 일본순사는 재미있다는식으로 웃으며 구경하고 그저 묵묵히 바라볼수밖에 없었던 많은 조선인의 참담한심정은 어떠했을지 상상조차 가지않습니다.
그 험한 세월은 자식이 죽어도 장례조차 못치르고 가슴에 묻으며 절망했고 관동대지진으로 대대적인 조선인학살을 피해서 밤에는 다리밑에서 숨어지내고 이른새벽 음식물찌꺼기로 연명해야했던 조선인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시대의 고통을 온전히 헤쳐나오신분들도 살아계시고 일본의 전쟁범죄로 희생당하신 위안부할머니분들도 계신데 그분들께 일본군복을 입은 박정희사진을들고 위대한 한국대통령이라 말하실수있을까요....
인두껍을 쓰고 가슴에 손을얻고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그런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니라 느낍니다.
저는 예전에 이런 친일파를 욕하지않았습니다...
왜냐 사람이 아닌 짐승이하의 잡종이라 생각했기에 사람의 욕조차 과분하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평소 우유부단하고 망설임이 커서 어느한쪽편을 들지못하는 제가 유일하게 극단적인 혐오감을 드러내는것이 친일파라는것을 살다보니 그간 잊고있었습니다.
중립, 조화, 극단성의 배제, 합리성의 결여, 극단적 분노가 샘쏟는 유일한것이 이러한 친일파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친일파 박정희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그간 잊고있던 친일에대한 극렬한 혐오와 반감을 일깨워주신분들이 바로 싸이지롱님과 이너시티님입니다.
그점에 대해서 재차 감사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고대나 중세, 근현대 그 어느시대나 변절자는 있기마련이고 아무리 특수한 시대적 상황이었다해도 그것이 변명이되고 정당화시킬수있는 일말의 여지는 없습니다.
조국이 없어서 버림받았던 한많은 조선인들은 죽어서도 조국의 버림을 받고있습니다.
돌아가신 그분들께 국가와 정부가 해줄수있는 유일한것은 그 참담한 역사의 고통을 올바르게 기록하고 암울한 인고의 세월을 후손에게 교훈으로 남기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