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법조계와 일부 언론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현 정부 인사 8명 중 4~5명과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던 야당 정치인 7~8명에 대한 로비 자료가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수사팀 관계자는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다른 사안과 관련해서도 아직 당사자들을 소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의 평소 어법으로 볼 때 '또다른 성완종 리스트'는 '존재할 수도 있으나 아직 수사팀이 정식으로 입수한 상황은 아니다'로 풀이된다.
검찰이 '별도의 성완종 장부'의 존재를 부인한 만큼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국무총리 등 전달과정 등 사실관계가 비교적 소상하게 알려져 있고 전달자 등 보강증거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사건부터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