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미니스트 진영이 메갈을 안고 가는거랑
보수가 일베를 안고 가는 거랑 같은 짓이라는게 문제이다.
일베가 아주 저열한 수준으로 보수의 이미지를 망쳐놓는 만큼 - 어린 보수 지지자들을 양산하는데 어느정도 공헌한 것도 사실이다.
- 보수주의자 입장에서는 병.신짓만 하는 사이트라고 해서 내치기가 힘든게 사실이고 어느정도 재미를 본것도 있다.
하지만 일베의 저열함이 점점 알려지고 인터넷 상에서 보수를 대표하는 인식이 쌓여가면서 - 젊은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친구들과 정치이야기를 할때 보수적 정치소견을 내면 너 일베하냐라는 말이 튀어나오고
- 현실에서 사람들은 보수적 정치소견을 말하는데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메갈역시 같은 길을 가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저열한 수준인건 부인할수 없으나 - 어찌되었든 많은 사람들에게 성평등문제를 환기시킨 공로가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동조를 받았다.
- 페미니스트들도 사회적 약자의 인권그룹의 일종이라 이러한 사회적 관심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메갈이 정말 페미니스트의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정신나간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나
- 그래도 우리편이니까라는 안이한 마음으로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 혹은 잘 모르면서 그저 여성운동 하는 곳 정도로만 알고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 (마치 기성세대가 일베를 잘 모르고 그저 애국청년 사이트 정도로만 인식하는 사람이 있는것 처럼)
- 하지만 일베가 밟았던 전철과 같이.
- 일베를 하는 사람이 그것을 실제사회에서 오픈하면서 매장당한 일들처럼
- 메갈을 하는게 발각되어서 매장당하는 여학생이 생겨날 것이다.
- 앞으로 현실세계에서 여성운동에 관한 목소리를 높이는 여자는 '너 메갈이냐'라는 공격을 받게될 것이다.
- 여자들은 당연히 주장해 마땅한 권리를 입밖에 내기전에 이게 '메갈스러운 발언'은 아닌가 고민할 것이다.
- 일베가 있음에도 보수가 타격을 덜 받은 이유는 보수층 지지자의 대부분이 인터넷에 관심없는 연령층이란 것이다.
- 하지만 페미니즘과 이를 포함하는 진보계열도 그러할까?
- 기성 미디어 언론이나 거대 기업들은 젊은 소비자 따위가 징징거려봐야 콧방귀만 뀌겠지만
- 인터넷 기반 언론이나 소규모 문화산업 등은 그러기 쉽지 않아.
- 단적으로 정의당에서 메갈리아 관련하여 메갈을 지지하는 논조의 논평을 철회한 것이나
- 웹툰시장에서 메갈을 지지하던 작가들이 잘리는 사태를 볼 때
- 페미니스트 진영이 메갈때문에 받을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메갈을 꿀바른 독이다. - 처음에는 정말 오랜만에 주의를 집중시켜주니 신나는 일인것 같겠지만...
- 페미니스트 자체가 혐오받는 사회가 오기전에 선을 그어야 할것이다.
- 물론 일베가 보수세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는 메갈 지지자가 있다면
- 계속 지지하는 것도 그 사람의 신념이라 인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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