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승리할 5 가지 이유 by 마이클 무어

JGE 작성일 16.07.25 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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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huffpost.com/kr/entry/11174964?utm_hp_ref=korea#cb

2. 분노한 백인 남성의 최후의 저항.

240년 동안 남성이 지배해 왔던 미국이 끝나려 한다. 여성이 넘겨받으려 한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지?!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짐은 있었지만 우리는 무시했다. 젠더의 배신자 닉슨이 여학생들도 학교에서 스포츠를 할 동등한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규칙을 강요했다. 그리곤 민항기 파일럿도 시켰다. 어느새 비욘세가 올해 수퍼볼(우리 경기인데!)에서 흑인 여성들을 데리고 경기장을 휩쓸며 주먹을 쳐들고 우리의 지배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오, 인류여!

멸종 위기에 처한 백인 남성의 마음을 살짝 들여다 보았다. 그들의 손에서 권력이 빠져나갔다, 그들의 행동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있다. 이 ‘페미나치’라는, 트럼프의 표현대로 ‘눈이나 다른 어디로 피를 흘리는’ 괴물이 우리를 정복했다. 흑인 남성이 우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을 8년 동안 견뎠는데, 이제 8년 동안 여성이 우리 두목 노릇을 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고? 그 다음엔 게이가 8년 동안 백악관을 차지하겠네! 그 다음은 트랜스젠더겠지! 이게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만하다. 그 무렵이면 동물들이 인권을 보장받고, 빌어먹을 햄스터가 이 나라를 이끌겠지. 이건 멈춰야 해!

- 기사 中 일부 -



"페미나치 (Feminazi)" 한국의 페미니스트를 과격성을 비난하기 위해 아무 문제의식 없이 차용해서 쓰는 저 용어가 영어권에서 주로 어떤 집단이 사용하며 어떤 사고방식을 가진 자들이 쓰는지 잘 보여 준다.

5 가지 이유 모두 상당히 설득력 있고 마이클 무어 감독의 미국사회를 바라 보는 예리한 통찰력이 잘 드러나지만 내가 보기에 압권은 두 번째 이유다. 분노한 백인 남성의 저항에서 백인 남성을 한국 남성으로 바꿔도 전혀 어색하지 않기 때문... 당연한 얘기지만 미국에는 메갈리아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과 똑같이 특정 집단을 "페미나치" 라고 네이밍해서 악마화하려는 집단은 존재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트럼프의 저 표현을 보라! "눈이나 다른 어디로 피를 흘리는 괴물..." 그렇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백인 남성들의 눈엔 미국 페미니스트 집단은 괴물이다. 그럼 미국만 그럴까? 이것이 바로 메갈이 얼마나 나쁜지 묘사하고 한국의 페미니즘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역설하면서 마치 같은 사회 구성원인 남성들의 지지와 동의를 받는 이상적인 페미니즘이 있는 것처럼 주장(거짓말)하는 것에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 이유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낙인찍기, 부정적 이미지 덧씌우기 등의 거센 저항을 이미 각오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요한 건 그래도 멈추지 않을 거라는 것. 멈출 수 없다는 거고 결국은 승리하겠지만 그 승리를 최대한 앞당기는 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아, 난 마이클 무어의 저런 합리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힐러리의 당선을 믿는다. 미국 사회의 여성들과 유색 인종들이 미국을 구할 것이다! (첨부한 그래프는 그런 믿음에 대한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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