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의 논리에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이로서 한마디

나르키스 작성일 17.02.20 21: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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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JTBC에서 손석희 사장님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인터뷰가 있었지요.

 

헌데 의외로 안희정 충남지사의 논리가 제가 좋아하는 논리와 맞닿아 다른 이로부터

 

욕을 먹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제가 안희정 지사 본인도 아니고 완벽하게 대변을 해주기야 어렵겠지요.

 

다만 제가 느끼기로 안희정 지사의 논리 그리고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저와 비슷한 듯 하여 이렇게 한번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자 일단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면 안희정 지사의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대방의 모든 의도를 인정하고 시작한다."

 

여기서 "의도"를 "선의"라고 포장해준 거지요. 그렇잖습니까? 박근혜가 현재까지 인터뷰건 기자회견을 하건 하며 한 말 중

 

내가 못되게 하려고 이랬소. 라고 하는 의견을 한번이라도 들으신 일이 있으신가요? 적어도 저는 없었습니다.

 

항상 국민을 위해서 순수한 마음으로 행하였소. 라고 주장하였죠. 안희정 지사는 그 의견을 인정합니다.

 

그래요. 니가 어떤 의도로 그러한 행동을 했는지 알았습니다. 좋은 의도로 모든 행동을 하셨군요.

 

어? 그런데 어쩌죠? 당신의 의도와는 관계가 없이 당신이 한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불법이네요?

 

뇌물 받으셨네요? 불법이죠? 정치권에서 사기업 인사권에 개입하셨네요? 불법이죠? 기밀문서 일반인에게 넘기셨네요?

 

불법이죠? 아이쿠 감옥 가셔야겠네요. 잘 가세요. 감옥.

 

라고 답변을 줍니다. 이러면 박근혜가 뭐라고 할말이 있어요? 없지요. 그리고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해주는 것은

 

그야말로 의도까지만입니다. 박근혜의 의도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아요. 아 알았다니까? 너 좋은 뜻으로 그랬다는 건

 

인정해. 근데 니가 무능력하고 불법을 저지른 살인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그러니까 너 죽자. 라고 말할 뿐이죠.

 

제가 예전 메갈에 대해 논하며 이쪽 사이트에 이와 비슷한 논지의 견해를 편적이 있었거든요. 당신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오두 인정해주겠다. 그래. 미러링이야? 어어 알았어. 미러링이라고 인정해줄께. 그래. 페미니즘이야?

 

어어 알았어. 페미니즘이라고 인정해줄께. 근데 니네 명예훼손하고 불법저질렀네? 그러면 감옥 가자.

 

제가 그때 했던 얘기가 그거였어요. 상대방의 모든 논리를 인정해주고도 말싸움에서 이길때가 정말로 이긴 거라고요.

 

왜냐하면 상대방도 할 말이 없으니까...그리고 저는 오늘 안희정 지사가 펼친 주장이 제가 위에서 언급한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믿습니다. 물론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 잘못 이해했을 가능성이야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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