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협치 잘 안되고 있다"..가장 큰 책임은 자유한국당
지지율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정부의 ‘약한 고리’는 협치였다.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지난 11~12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여야 간 협치가 잘 이뤄지고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6.3%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협치가 잘되고 있다’(30%)는 반응의 2배 이상 되는 수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여야 협치’를 강조하며 야당과의 대화를 강조했지만 실제론 성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인 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협치가 별로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반응은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4%였고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답도 16.9%였다.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는 27.5%,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는 2.5%에 불과했다. 협치가 잘 안 되고 있다는 반응은 자유한국당 지지층이 80.3%로 높았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도 60.7%나 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어디든 ‘국회가 잘 굴러가지 않고 있다’는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협치가 잘 안 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 664명을 상대로 누가 그 책임이 가장 크냐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45.5%가 자유한국당을 꼽았다. 청와대를 지목한 응답자는 18.3%, 더불어민주당 책임론은 13.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