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어떤 글에서 진보는 왜 페미니즘을 옹호하느냐는 댓글을 보고, 문득 생각이나서 올립니다.
2000년대 초반에 진보진영 중 김규항이라는 나름 유명했던 지식인이 페미니즘 진영을 작심하고 비판해서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보다 좀 더 거슬러올라가서 최보은이라는 급진적인 페미니스트가 '박근혜가 출마한다면 그를 지지하겠다'는 선언을 해서 당시 큰 논란이 됬었는데, 김규항은 이걸 포함해서 페미니스트들이 사회의 진보보다 중산층 여성, 지식인 여성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변질되어간다고 지적한바 있습니다. 바로 링크의 글입니다.
이 글 이후에 페미니즘 진영의 반박이 많이 나오고, 한동안 크게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17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저는 김규항의 문제의식이 시대를 앞서간 선견지명이었다고 봅니다.
현재의 영영페미 또는 넷페미, 트페미라 불리는 페미니스트 진영은, 현실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근원적인 문제 보다는
나이 어린 여성들이 빠지기 쉬운 남성혐오- 이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남성성에 대한 환상, 기대에서 비롯된 실망이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에 기반한 과격성과 혐오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페미니스트들은 인정 안하겠지만...
링크: 김규항의 '그 페미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