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오래전부터 고민하던 문제임.
특히 한국사회 그것도 어느 조직이나 리더가 될 위치에 있다면 더더욱 고민해야 할 문제기도 함.
지난 대선 행정전문가 이재명 대신..정치초짜 윤석열이 당선된것도 동일한 한국사회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임.
그게 뭐냐?
한국사회는 웃기게도 9번 잘하던 사람도 1번 잘못하면 죽일놈이 되지만,
9번 패악질 해도 1번 잘하면.. 사실 나쁜놈이 아닐지도 몰라..하는 심리가 유독 강한 나라란 점임.
이걸 정치에 대입해 보면,
문재인 임기동안 탄핵당한 503이 싸질러 놓은 똥제거 한다고 대부분 시간을 보냈고,
그 와중에 경제, 문화, 외교 모든 걸 잘했지만,
막판에 거대 적폐인 검찰권력 힘뺀다고 시달리다가 코로나 쳐맞고,
그거 수습한다고 지지율 떨어지고,
전세계적으로 경기부양책으로 시장에 막대한 돈이 풀리다 보니 부동산 떡상되서
이게 치명적 결점이 되어 정권을 내주게 되었음.
즉, 문재인은 본인 역량껏 9번 잘했지만, 불가항력 외부변수에 의해 1번 잘못하게 되었고,
덩달아 9번 행정 혁신을 보인 이재명 역시 1번에 해당하는 사생활, 대장동을 조중동이 악마화 시켜
정권연장에 0.73% 차이로 낙선시키는 계기가 된 것임.
반면, 윤석열은 9번에 해당하는 쌍욕과 적반하장, 개소리와 불통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준섹이 여가부를 폐지시키기 위해선 저런 막가파식 리더가 필요하다고 옆에서 개고기를 팔았고,
조중동 역시 최대한 미화시키며, 윤석열의 무지성 저돌성을 열심히 빨아댔었음.
그렇기에 한국인의 종특.. 9번 못해도 1번 잘하면 앞의 9번을 망각하는 습성때문에
문재인, 이재명의 공적은 까맣게 잊어 버리고,
1번의 올려치기에 성공한 윤석열을 당선시키는 뵹신력이 작용했던 것임.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런 습성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임.
어느 조직이나..개판치고, 부하들 실적 본인껏으로 빨아먹는 상사들도,
회식자리에서 음주가무 잘하고 분위기만 잘 띄워주면
다들..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일지 몰라..하며 사내평판이 올라가는 것 처럼,
저들은 똑같이 한동훈의 불통, 내로남불, 정치경력 전무의 휘발놈을 다시 띄우기 시작했다는 것임.
쉽게 말해, 공든 탑은 1번의 잘못으로 전체가 무너져 버리기 쉬운 한국 정서지만,
반대로, 초토화 된 운동장 위에 탑 하나 쌓는 건 일도 아니기 때문에,
보수쪽은 이런 국민 정서를 잘 이용해 또다시 김건희 개고기 반대법부터 해서
뭐라도 탑 하나만 올리면 대중 여론이 급전 될 수 있다 자신하니
반공, 이데올로기같은 실익 전혀 없는 대중기만 스킬을 오늘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임.
이게 정말 한국 사회 치명적 결함임.
내가 조직에서 아무리 잘하고 헌신해도, 한번 못하면 죽일 놈 되버리지만,
반대로 몸사리고 눈치껏 아무것도 안하다 한번 잘하면, 모든 공적을 독차지해 버리는 것 처럼,
한국인의 이런 뵹신같은 심리를 윤석열은 본인의 잘못은 무조건 문재인 탓을하며,
자신은 쌓은 탑이 없으니 무너질 일도 없다라는 논리로,
그냥 여기다 본인표 탑하나만 쌓으면 승리한다..고 날뛰는 것임.
이재명은 단식까지 해서 자신의 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증거도 없는 대장동, 각종 비위 정황을
언론을 통해 흘러 보내며, 벽돌 하나만 무너져도 99% 이재명이란 탑 전체가 평가절하 당하는
대중 심리를 저들은 지속적으로 악착같이 죽을때까지 사용한다는 것임.
이건 정말, 대중이 바뀌지 않으면 절대 이기기 힘든 권력지형이자, 한국인의 종특이란 것이며,
상대방이 건네는 달콤한 사탕 뒤에 시뻘건 칼을 숨기고 있음을 간파하지 않으면,
전과 14범 mb를 뽑고, 연설문도 못읽는 박근혜를 뽑았듯,
주정뱅이 윤택똥에 속고, 또다시 99% 일잘하는 사람을 외면하는 꼴이 발생하게 될 지 모를
개,돼지적 습성이란 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