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네마실로 바쁜 야옹군~

릴리알렌 작성일 09.12.31 0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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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생활 오늘로 40일째 입니다.

자기발로 집을 나가서 5일간 연락두절되서 걱정걱정하며 기다렸었죠.

그 후로 야옹이 짐을 몽땅 밖에 내놓고 지금까지 두녀석이 밖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걱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너무 적응 잘하고 잘 놀고 잘먹고 암튼 잘 지내고 있어요.

어슬렁 거리는 동네 냥이들이 안보이는 걸 보니 이 동네 짱 먹은 것 같습니다.

캬~ 하면서 집주변에서 쫏아내기도 하던걸요. ㅋㅋ

 

그럼.. 지금부터 냥이왕자의 마실여행기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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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뽀~오얀 발바닥으로 집 안에서 널부러져 자던 냥이왕자가 8살이 되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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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무료하게 했던 실내생활은 엄청난 뱃살을 만들어 왕자임에도

동네 할머니들 사이에 새끼 가진 고양이라는 스캔들에 시달려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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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미닫이 현관문을 스스로 열고 환하고 푸른 세상을 보았습니다.

두둥~~ 오홋.. 이것들이 다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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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작 나가서 기지개도 켜보고 발톱도 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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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치장을 하다말고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엄마를 불러봅니다. 그래.. 너 멋있다.. 한마디 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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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또다시 몸치장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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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길을 엄청 좋아해요. 까칠해서 그런지 몸 여기저기를 다 부빕니다. 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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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모자라면 아르팔트 위에서 부비부비 합니다. 트렉터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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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건너 비닐하우스 사잇길로 사라집니다.

저쪽에 아지트를 마련했는지 낮에 막 부르면 저쪽에서 야오~~ ㅇ  하면서 나옵니다.

그리고 밥 먹고 쉬다가 또다시 비닐하우스 뒤쪽으로 사라집니다.

다음엔 꼭 따라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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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속을 헤치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야옹군.. 심심하면 풀도 뜯어먹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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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일하고 있으면 어느새 알았는지 나타나서 곁에 있습니다. 기특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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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갑자기 나타나서 사냥놀이를 하자고 조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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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내놓은 캣타워에서 낮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우리 예민쟁이 민이는 밥만먹고 없어지더니 이젠 자주 얼굴을 보여줍니다.

곧 민이왕자 사진도 찍어서 올릴께요.

 

집 밖에 사는 냥이, 민이왕자도 너무 잘 지내고 있고요.

저희도 뜻밖에 냥이털 없는 세상에서 살고있습니다. 좋네요. ㅋㅋ

 

 

 

 

출처: 논두렁고양이의 귀농발자국

 

글쓴이:녹색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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