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태레댕탱탱

우어엉쿠어엉 작성일 13.05.23 13: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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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짱공 행님들 ~~ 간만에 또 왔습니다. 

삼탱이 소식 배달꾼이에요. 

삼탱이는 많은 관심과 사랑속에 또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지금이 한창 이쁜 시기라고 하는데 ... 그건 잘 모르겠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커줘서 정말 다행이고 

얼마나 감사한지... 대견하기도 하고 애들 폴짝폴짝 뛰어노는걸 볼때면 스스로 좀 기특하기도하고 (ㅎㅎㅎ 자뻑).... 

위에 말씀드린데로 무탈하게 정말 잘 크고 있습니다. 

이유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애들이 설사를 한동안해서 걱정했는데 사료를 먹기 시작하고는 

설사도 안하더라구요... 그냥 혼자 생각에 분유를 그만 먹어야 할 때가 됐는데 자꾸 분유를 먹어서 그랬던게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사료 먹기 시작하더니 분유를 섞어주면 또 안먹더라구요 사료만 물 조금 부어서 주니 먹어요.

매우... 잘먹어요 ㅎㅎㅎㅎ 

애들 밥은 자유배식(?) 하고 있어요. 어디 잉터넷에서 주워 본 바로 시간정해서 주면 애들이 

'지금 먹으면 또 한동안 못먹는다' 라는 생각에 기쓰고 먹고 밥달라고 울고 그래서 반대로 비만고양이가 된다고 

처음부터 자유 배식으로 먹였는데 자기가 먹을만큼 딱 알아서 먹으니 편하기도 편하고 애들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는 첫 예방접종을 맞췄습니다. 주사값이 ... 주사 값이 .... ㅜ_ㅜ 

고양이 보호협회에서 약을 좀 받아다가 직접 맞추는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 ... 그냥 막 주는건 아니더라구요. 

매장 근처 동물 병원 원장님이 워낙 친절하시고 하셔서 그냥 병원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원장님도 애들 처음에 갔을 때 '그거 그렇게 힘빠지다가 죽는거에요... 어미가 키워도 이 상태면 살기 힘들어요' 

하고 심드렁 ~ 하게 보셨었는데

(그 때 그분 눈에는 제가 새끼 귀엽다고 어미한테서 강제로 빼앗아 놓고 막상 어떡하나 발동동 구르는 

무책임한 아저씨 정도로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애기 고양이들 보이면

귀엽다구 댈꾸 갔다가 키우기 힘들어서 버리거나 죽게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니까요..)

이제는 너무 잘 키웠다고 어떻게 이렇게 배도 빵빵하고 건강하게 잘키웠냐며....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하시는데 그간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가면서 ... 좀 으쓱하기도 했어요 ㅎㅎ

첫 주사는 잘 맞길래 어라 우리애들 잘 참네? 했는데 원장님 말씀하시길 

처음에는 애들이 이게 뭔지도 모르고 해서 그냥 맞는데 세번째쯤 되면 난리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주사 맞고 1주일 동안은 집에 데려다 놨어요. 그냥 아무래도 매장보다는 집이 깨끗하기도하고 

마침 집사람도 집에 있을 수 있게 되어서 집에 데려갔는데 .... 아침해 뜰 때 쯤 푸다다다다다다다 뛰어다니고 

얼굴위로 뛰어다니고 ... 내 얼굴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했는지 얼굴 그루밍....ㅜ_ㅜ 다리 긁고... 

츄리닝 긁고 .... 휴 ... 정말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근데 그런 소리는 처음 들었는데 푸다닥 뛰어다닐 때 가끔 그냥 기분좋을때 내는 골골골 소리가 아니라 

꼭 개들이 화낼 때 그르르르 소리를 내는 거랑 비슷한 갸루룽루우룽룽 .. 묘사가 어려운데 여튼 첨듣는 소리를 

내더라구요 이게 신날 때 나는 소리 인것 같은데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 좀 신기했어요. 

집에서는 꼭 의자 위에 도넛방석(학문질환 때문에 산건 아닙니다. 그냥 편해서 산거에요 정말이에요) 가운데 들어가서 

셋이 사이 좋게 붙어서자요. 특히 햇볕이 좋은날은 그 위에서 싸우고 놀고 자고 그루밍하고 ㅎㅎ 

집에서는 아무래도 오래 키우기가 힘들 것 같아서(집주인반대 때문에 .. ㅜㅜ) 다시 매장으로 데려왔는데 

그 1주일 사이에 집에 익숙해 졌는지 매장에 와서는 엄청 찡찡 댔어요. 

눈앞에 안보이면 울고 눈앞에 보이면 안아달라고 폴짝폴짝 뛰고 ...

작은 창고를 치우고 박스로 입구를 막아놨는데 박스에 기대서 팔짝팔짝 뛰어요.

그러다 꺼내줄 요량으로 손을 넣으면 폴짝 뛰어서 팔을 붙잡아요. 

한참 만져주면 골골골 하면서 또 잠이 드는데 ... 지금도 자다가 깨면 울면서 찾아요. 

이게 만져 달라고 우는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자다 깨서 울면 꼭 한참 안아줘야 안 울고 자기들끼리 잘 놀더라구요.

참 예쁘기도한데 ... 세놈이 한번에 울면서 폴짝 폴짝 뛰고 있으면 조금 난감... 합니다.

손은 두개 뿐이고 한손으로 안고 한손으로 만져줘야 하는데 시간도 꽤 걸리고 한녀석 다 만져주고 

다시 창고에 넣어 주려고 손을 뻗으면 다른녀석이 바로 올라타서.... 쉴틈이 없어요 ㅎㅎ

그렇게 세녀석을 다 만져주고나면 창고안에서 공도 차고 낚시대도 갖고 놀고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고 그러다가 또 잠오기 시작하면 울어요 .... 또 한참을 번갈아가며 만져줘야 집안에 들어가서 잠을 자요.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눙물이 나네?

그렇게 한참 혹사 당하다보면 하루가 훌쩍 갑니다. 

이제는 사람도 제법 가려서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손뻗으면 도망다니고 아는 사람 품 안으로 숨고.... 

근데 그런것도 이쁘게만 보여요. 애들이 품안에서 얼굴쪽으로 허우적 댈때 얼굴 갖다 주면

코랑 볼이랑 그루밍을 해주는데 ....하루 종일 혹사 당한건 기억도 안나네요... 그순간만은 ㅡ_ㅡ;;; 

오늘은 애들 자랑만 엄청했습니다. ~ 관심 가져 주신분들 항상 감사 드리구요 ~ 

다음에 또 소식 전하러 올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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