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최고의 체인지업 보유자

산왕공고 작성일 20.06.04 11: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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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투수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화려한 전성기 시절을 보내고, 뉴욕 메츠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 요한 산타나입니다.

 

일단 그의 커리어 성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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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나는 베네수엘라 출생으로 원래 야구를 중견수에서 시작을 했다 합니다. 당시 휴스턴에서 베네수엘라 쪽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그 덕에 휴스턴의 마이너리그 팀에서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이 그를 보호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룰 5 드래프트에 나오게 되었고, 플로리다(현 마이애미)가 지명을 했으나 미네소타와 당일 트레이드가 이뤄져 결국 미네소타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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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이적 후 몇 시즌은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활약하게 됩니다만, 초반에는 그리 순탄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BB/96에 가까울 정도로 제구가 안 잡히는 모습이었죠. 그러다가 20022.99ERA로 조금 폼이 올라오더니 제구가 잡혀갔고, 2003년에 서클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제대로 익히고 나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인 2003년에 선발과 계투를 오가며 123ERA 3.07에 사이영상 투표 7위까지 오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2004년에는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선 첫 시즌에는 압도적인 후반기를 보이면서 무려 13연승을 달성, 206ERA 2.61로 그 해 탈삼진과 ERA, FIP 등의 많은 타이틀을 가져가 결국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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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두 시즌에도 산타나의 고속질주는 이어집니다. 2004년에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2005년에 풀었고, 이 시즌도 탈삼진과 FIP 1위를 기록하면서 에이스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2006년에 2004년에 차지하지 못했던 다승과 최다이닝 타이틀까지 가져가면서 더더욱 압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 해에도 ERA와 탈삼진 1위는 물론 최다이닝과 다승왕까지 가져면서 리그 최고의 투수임을 과시합니다. 당연히 사이영도 그의 몫이었고요.

 

2007년에도 나쁘지 않았지만, 미네소타가 당시 신 구장 타겟필드에 많은 투자를 하는 바람에 다음해 FA가 되는 산타나와 재계약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양키스, 레드삭스 등 온갖 카드들을 제시하며 트레이드를 노렸지만, 모두 미네소타가 거절했고, 결국 2008년 메츠와 41 트레이드를 통해 메츠의 유니폼을 입게 됩니다. 그렇게 메츠 이적 후 613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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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츠 이적 후에도 산타나는 산타나였습니다. 2008년에도 234.1이닝을 소화하며 167패에 ERA 2.53을 기록, 사이영상 투표 3위까지 오르면서 역시나 에이스다운 명성을 보였죠.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2009년에 올스타에 뽑히면서 상반기에 좋았지만, 하반기 찾아온 어깨부상이 그의 커리어를 망치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산타나는 산타나인지라 13승에 3점대 ERA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죠.

 

2010년에도 29번이나 선발로 등판했고, 199이닝에 119, ERA2.98로 나름 상당히 잘 던진 해입니다. 에이스 다운 모습이었으나, 문제는 9이닝 당 득점지원이 3.17로 내셔널리그 꼴찌를 기록하는 바람에 승운이 없었고, 고독한 에이스의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2010년이 어쩌면 산타나의 마지막 불꽃이었습니다. 2011년 어깨수술로 시즌아웃 되고, 2012년에 복귀했지만, 구속도 떨어지고 예전 같은 모습은 아니었죠. 그럼에도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하는 등 클래스를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2012년을 마지막으로 계속 마이너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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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나하면 떠오르는 구종. 역시나 체인지업입니다. 사실 산타나는 데뷔 전 파이어볼러 중 하나라 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150km 전후의 포심을 던지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 체인지업이 추가되면서 무적이 됐습니다. 전성기 시절인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체인지업은 구종가치가 늘 리그 Top 5에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체인지업을 나중에 제이콥 디그롬이 전수를 받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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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까지 같이 보여드릴께요. 94마일이니까 151km가 나오네요.

 

생각해보니 베네수엘라가 2006년 우리나라와의 WBC 경기에서 산타나를 결승에 쓰려고 아꼈던 기억이 얼핏 나네요. 결국 우리나라에 두들겨 맞고 패했는데, 만약 산타나가 나왔으면 우리나라 타자들이 얼마나 잘 공략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2000년대를 호령했던 요한 산타나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일전에 스포를 메츠 투수라 이야기했는데, 사실 메츠보단 트윈스 투수에 가깝겠네요.

(생각해보니 디키도 전에 했었고 페드로도 커리어 막판 메츠에 있었으니 메츠 투수들이 유독 언급이 많이 됐군요)  

 

다음에 언급할 투수 역시 2000년대 유명했던 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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