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였던 제시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51·미국)의 한국행이 끝내 불발됐다.
복수의 축구계 소식통은 12일 “대한축구협회(KFA)와 제시 마치 감독의 협상이 실패했다. 꽤 오랜 시간 양측이 긴밀히 대화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KFA 사정에 밝은 관계자도 “마치 감독은 축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유럽 현지에서 주요 후보군과 면담하고 돌아온 뒤 KFA는 마치 감독과 협상에 나섰다. 결론은 실패였다. 연봉, 세금 등 금전적 부분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마치 감독은 리즈(잉글랜드)에서 350만 파운드(약 60억2000만 원), 라이프치히(독일)에서 225만 유로(약 33억3000만 원)를 받았다.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다. 마치 감독은 매력적인 지도자다. 2010년 미국대표팀 코치를 지낸 그는 라이프치히(독일·2018~2019) 수석코치로 존재감을 드러낸 뒤 2019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지휘봉을 잡았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선전하자 유럽 빅클럽들의 오퍼를 받았고, 라이프치히 감독으로 영전했다. 다만 동행은 길지 않았다. 부임 6개월만인 2021년 7월 계약을 조기에 종료했다. 그래도 마치 감독을 찾는 클럽들이 적지 않았다. 2022년 3월부터 1년간은 리즈 지휘봉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