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구라문자...

빌어먹을붉음 작성일 09.04.03 01: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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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 적은 없고 받은 적은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여자애한테 문자를 받았지요.

 

정확한 문장은 기억이 안나는데 요컨대 조심스럽게 '사귀면 안돼?'라는 문자였죠.

 

그 문자를 받았을 때 전 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죠.

 

조금 알딸딸 했었는데 정신이 없더라고요.

 

4월 1일이라는 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문자 받고 진짜 고민 많이 했습니다.

 

어떻게 거절해야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진짜 진지하게 장문으로 문자를 써서 4통을 연속으로 날렸습니다.

 

요약하자면 '친구야. 미안'이었죠.

 

그리고 전화가 왔습니다.

 

굉장히 기쁜 목소리로 '짜식아 넌 낚였어~~~' ㅜㅜ

 

전 상처주지 않으려고 고민했다가 상처받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는 술에 꼴아서 기억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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