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와 얽힌 어이 없는 일1

노을천하 작성일 13.01.25 15: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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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21살때 일이다. 내 친구들과 나는 커피숍에 자주 갔었다. 그런데 거기에 서빙하는 알바생중 한명을 내 친구가 잘 아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내 친구의 동생의 친구였던것. 내 친구는 어느날 나에게 그 서빙하는 알바생을 좋아하는데 용기가 없으니 대신 말해달라고 했다. 나는 깊이 고민하다가 일단 그 알바생을 집에 바래다 주기 시작했다. 한 열흘 남짓 바래다 줬을까...우리는 그녀의 집앞 공원에서 한참을 얘기하다 헤어지는 사이가 되었다. 나도 그녀가 좋았다. 그녀는 자기 방까지 가르쳐줬다. 그렇게 며칠 지나며 친구 얘긴 꺼내지도 못하고 있는데 친구가 재촉을 하는 것이었다. 결국 난 어느 날 밤 그녀의 집 앞 공원에서 친구 얘길 꺼냈다. "내 친구 XX알지?" " 네." " XX가 너 좋아한다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갑자기 그녀가 목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 오빠! 그럼 그 동안 그 얘기 할려고 나 바래다 준거예요?" 난 당황해서 암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자기가 XX에게 직접 답해주겠다며 매몰차게 몸을 돌려 들어갔다. 며 칠 후 내 친구에게 그녀가 거절했다는 얘길 들었다. 난 안도의 한 숨을 속으로 몰아쉬었지만 또 다른 아픔에 한동안 시달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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