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른 친구에 얽힌 일화

노을천하 작성일 13.01.29 15: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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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대학교1학년때 한 친구가 있었다. 맨날 소개팅, 소개팅하며 노래를 부르길래 친구들이 돌아가며 몇번 소개팅을 해줬는데 그 때마다 퇴짜를 놨다. 이유도 다양했다. 못생겨서, 너무 조용해서, 너무 말이 많아서, 너무 집이 멀어서, 종교가 맘에 안들어서 등등 여러가지였다. 하루는 우리들이 모인자리에서 물어봤다. "도대체 어떤 스펙이어야 하는데?" "음...첫째 집이 가까울것. 그래야 자주 많이 만나니까" "그렇지." "둘째, 종교가 기독교여야할것." "으흠." "셋째, 키가 165이상이어야 할것." "음...!" "넷째, 말이 많아도 안돼고 적어도 안될것." "...!" "다섯째, 용모 단정해야 할것." "용모단정의 수준이 어느정돈데?"

"이쁘진 않아도 되는데...어디 데려다 놔도 빠지지 않을 정도면 돼." "에라이, X자식아. 그런 여자 있으면 내가 하겠다." "미친넘, 꼴갑을 떨어요." 등등 우리는 엄청난 욕을 쏟아놓고 다시는 아무도 소개시켜 주지 않았고 그 친구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쏠로생활을 하다가 결국 집이 가깝고 기독교도인인 조건만 충족시키는 여자와 만나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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