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내 친구가 있었다. 1화에서 얘기했던 친구다. 그 친구 포함해서 4대 4로 단체 미팅에 나간일이 있었다. 여자쪽은 3명이 별로지만 나머지 한명이 예뻤었고 1화에서 얘기했던 친구와 짝이 됐다. 우린 자주 함께 만났다. 나도 내 파트너도 서로에게 관심이 없었는데 내 친구넘이 자꾸만 자리를 마련해서 주선자네 집에서 자주 어울려 술마시고 바깥에서도 자주 어울리게 됐다. 난 내친구의 예쁜 파트너에게 호감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내게 별 표시도 안했고 나또한 내색하지 않았다. 친구의 파트너였으므로...
어느날 주선자네 집에서 모두들 모여 술판을 벌이게 됐는데 내 친구가 자기의 파트너에게 공개적으로 사랑 고백을 했다.
그녀는 좋은 말로 거절을 했다. 내 친구는 상심해서 자리를 나가버렸다. 어색해진 자리가 잠시 지속됐고 그 침묵은 내가 깼다. "소주 한병만 주라" 누군가 건넨 소주 1병을 뚜껑 따고 한번에 다 마시고 말했다. "사실은 나도 너를 좋아했다. 그치만 친구가 좋아하는 여자라서 암 말도 못했었고 지금은 친구를 차 버린 여자라서 대쉬하지 않으련다. 바이!" 그리곤 그 집을 나서서 친구를 찾아갔다. 뒤에서 무언가가 잡아끄는 것 같았지만 돌아보지도 않고 가버렸다. 훗날 군대 제대한 후 그녀가 꼭 만나자고 해서 술자리를 마련했는데 거기에서 그녀 하는 말"나도 그 때 너를 좋아했었어. 그래서 니 친구를 거절한건데 너마저 가버려서 넘 마음아팠어. 아, 물론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그 넘 땜에 맘에 드는 여자를 잃게 된게 세번째이다. 웬수같은 넘이었다. 왜 세번째냐구? 두번째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