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항온동물이라고 하는데...
글이 길어 오타 방지도 할겸 반말로 합니다.
인공바람공포증 : 선풍기, 에어콘 바람을 쏘이게 되면 두통을 호소하며, 가래 , 콧물 급기야
결막염 까지 걸리는 무서운 질병.
영화 ' 감기' 이후 새롭게 이슈되는 질병.
< 내생각> 인용.
본인은 작년 11월에 금연을 하고, 식사도 줄이는 등 몸관리 모드 중인데,
이상하게 인공바람을 5분 정도 이상 쏘게 되면 몸이 급격히 나빠진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나에게는 상당한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운 여름에도 항상 긴 셔츠는 기본이다. 실내 공간에 갈대는 소매토시, 마스크 , 야구 모자는 이제 필수품이다.
가장 고통스러운것은
건물 내부에서 일을 할때이다.
에어콘이 23도 정도 냉방중이면,, 일단 두려움이 엄습한다. 몸이 숫자만 보면 일단 5분 대기 그런 것에 걸린듯 반응을 한다.
나도 모르게 손이 ^ 위치로 간다. ^^ ;; 두번 누른 후, 25도 만들고 (아무도 몰래)
아무일 없는 듯 자리를 잽싸게 피한다.
" 어떤 샵쉐키가 온도 올렸냐 ? " 이런 말이 들리면 일단 모른체를 한다.
한마디 해주면서 " 도데체 어떤 미.친놈이죠? 더워죽겠는데 ㅎㅎㅎ ^^;;; "
" 혹시 수석제비님은 아니겠죠? ㅎㅎㅎ"
" 당연히 아니죠 샹노므세키야. 그런넘은 그냥 박살을 내야 합니다만? "
지금 지방 현장에서 2인 1조 모텔에서 이틀밤 묵었는데
방 파트너가 에어콘 키고 자는 바람에 조퇴 하고 집에 있는 중이다.
몸이 다시 낫는데로 다시 일하러 가야 할텐데...
집에 차타고오면서
뜨거운 차 속이 왜이리 평온하던지...
여름은 에어콘때문에 힘들고,
겨울은 겨울 자체가 지옥이다. 고층 현장이 걸리면 무조건 잠수탄다.
봄, 가을의 시원함이 이제는 평온함이 아닌 일종의 경고성 센서로 느껴진다.
자동차의 에어콘은 가끔 틀어준다.
옆에서 지랄할때와, 앞창에 습기 찰때.
전기료 아낄려고 아내와 아이가 한 방에서 에어콘 키고 자고 있다.
나도 저들과 자고 싶다.
그러나 나에겐 뜨겁게 달구어진 나의 노트북이 있다.
오늘도 난 노트북을 껴안고 잔다.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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