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어려서 정식 음악 교육을 받아 본적이 없어서 아이가 있기도 전에 내 자식 만큼은 악기 하나는 다룰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딸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자 피아노 학원을 다니게 했는데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고 얘기를 해서 배우게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은 전공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인데 악기를 구입하는 문제 때문에 머리가 아픕니다. 한두푼 하는게 아니라서 몇천은 줘야 좋은 소리를 낼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은 마음 편하게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삼으라고 합니다. 아이가 즐거워하고 자기 적성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기쁘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갑갑함을 어디다 풀데도 없네요. 이 쪽으로는 워낙에 떠도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모르면 바가지 쓰기 딱 좋거든요. 얼마전에는 명품악기라고 레슨 선생이 추천해서 8,000만원에 산 악기를 20년이 지나서 다시 되 팔려고 감정을 받아보니 가품으로 판정 되어서 1,200만원에 평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20년 전이면 서울에서 아파트 한채 정도는 되었을 겁니다. 제 편하자고 생각해보면 신뢰성이 담보된 바이올린 중개상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명백하게 수준에 맞는 악기를 추천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진은 그 유명한 스트라디바리우스 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선생의 것은 대략 160억 정도 한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