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에 명사에 해당하는 단어를 쓰기가 두려워졌다.
내가 부르는 나의 이름이 아주 낮설게 들려올 때 내가 구름이라고 말 했는데 경험한 그것이 과연 그것일까라는 의문이들 때, 경험은 믿음을 배신한다.
그리고 그 믿음이 하나의 습관이었음을 알게되는 순간 부정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그 빈자리만큼 어떤 새로움이 채워진다. 안다라는 것, 느낀다라는 것 일체의 모든 것이, 이름 붙여진 것들에게 너는 과연 무엇이냐 물어본다.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