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의 워홀

케런 작성일 14.03.16 1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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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로 워홀 온지 2개월 째 되는 26살입니다

뭐 얼마 되진 않았지만 호주에서 살다보면 재미난 일이 많네요

해외경험은 많기에 경험이다 영어다를 다 떠나서 그저 유학비용을 모으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뭐 조선소에서 용접일 하며 세전 270씩은 받았고 한국에서 비용 모으기엔 더 좋았지만 하루 15시간씩 근무를 매일해야 했는데 20대 한창을 이레 썩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불쑥 들어서 겁없이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2개월 살면서 한국사람들이 여기서 뿌리내리는 과정을 보면 재밌네요

1주일에 백만원 넘게 벌면서 카지노에 빠져 오히려 마이너스 통장을 가진사람.

농장, 공장을 한국에선 거들떠도 안보던 사람들이 여기선 삼성취급을 하고..뭐 대표적인 곳이 잉햄이겟죠?

시급이 24달러니깐.

물론 여기서도 최저임금도 안주는 한국업주 많습니다. 최저임금이 대충 16달러인데 12달러 짜리 일도 줄을 서서 대기하는 한국사람도 있고

외국인 쉐어하면서 한국음식하면 머라 한소리 듣기도 하고

복수심에 불닭면 먹였다가 이탈리아애랑 싸울뻔 하고

걸어서 가게마다 들려 이력서를 1주간 돌리다가 열사병도 걸리고 흑인처럼 까맣게 타고..

그런데도 인맥있는 사람은 이력서 한장 안돌려보고 저보다 좋은 직업 구하기도 하고

겨우겨우 돈모아 차를 샀는데 차선이 우리나라랑 반대라 교통딱지 여러번 먹고


신기한건 타지생활이 힘들어서인지 기독교인이 정말 많네요. 제가 만난 한국인중 10에 8명은 .. 특히 여자는 거의 90~100퍼가 다 기독교인이네요. 군대도 다녀오고 조선소에서도 타지생활하면서 20대를 보낸터라 외롭거나 집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어서 물론 교회엔 안나갑니다 ㅎㅎ 그래도 교회에서 삼겹살 파티나 피서 간다고 하면 혹하긴 해요 ㅋㅋ

이젠 3잡 뛰면서 차근차근 유학비용을 모으곤 있는데 여기서도 하루 10시간 넘게 일하고 있네요 ㅋㅋ 살인적으로 일하기 싫어서 호주왔는데 ㅋㅋ

그냥 한국이 그리워서 주절주절 해봤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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