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살 더먹은 27살입니다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는 중인데.. 이뤄놓은게 없어 이제서야 걱정이 되네요
20살엔 상위권 대학을 향해 미친듯이 공부도 해봤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포기하고 생각없이 전문대나 다녔습니다
대학 다니면서도 학교엔 관심이 없어서 학교를 다니면서 야간알바를 병행해서 하루에 많이 자야 4시간 자는 생활을
1년반 하니 수중에 몇천만원 단위라는 큰 돈이 생겼었네요
이미 접은지 오래지만 중학생 때 부터 관광가이드가 꿈이었던지라 그 모앗던 돈으로 방학 때 마다 세계여행을 다녔습니다.
일본, 베트남, 태국, 남아프리카,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스무살 때 영어만큼은 제대로 배워놔서인지 영어는 쓸 수 있어서 여행에 대한 무서움은 없었던거 같아 더 질러났나 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무엇을 할까 하다가 캐나다에서 여행중 일 때 용접으로 일을 하면 괜찮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무작정 조선소로 갔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일 하는것도 지겨웠지만 당시엔 아버지 뻘 되는 사람들 말고 비슷한 또래들과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져서 1년 안되어 나왔습니다.
지금은 호주에서 워홀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 더 일하고 캐나다로 유학가서 기술을 배운 후 정착하려 합니다.
해외를 나갔다 들어올 수록 한국이라는 나라가 저한텐 기회가 별로 없는 나라로 밖에 보이질 않아 이민에 목말라 하나보네요.
친구들은 모두 취업해서 돈을 모으고 있지만 전 앞으로도 1년 더 일을 하고 2년이나 더 학교에 다닌다면 제대로 된 직장은 서른이 넘어야 잡힐텐데.. 그래도 이게 지금 상황에선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근데 설날에 친척들과 모였을 때의 싸늘함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제 나이도 찼는데 해외 그만 돌아다니고 국내에서 기술이라도 배워 공장에 취직해라..
정작 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의 그런 시선이 무겁네요 ㅎㅎ
이젠 명절에 친척들과 모이는게 무의식적으로 꺼려지게 되네요 ;
잘 하고 있는걸 까요 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