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로 놀러와서 본 유기견...

메가데스 작성일 15.07.30 15: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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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맞이해서 ...
심신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 (비키니입은 여자들 구경하러)해운대로 놀러왔습니다.

저의 기대와는 달리 레쉬가드의 홍수속에서 드문드문 보이는 비키니녀들을 위로 삼으며 선탠을 즐기고 있는데 ...

파도치는 바다로 달려가는 말티즈 한마리가 보이더군요.
처음에는 누군가 데리고 놀러왔나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는 목줄...
목에 보이는 피부병의 흔적을 보니 유기견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한참 지켜보니... 바다에 처음왔는지 혼자 흔분에서 들어갈락말락하면서 놀더군요.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한참그러더니 배가고픈지 모래사장에 떨어진 음식찌꺼기들을 뒤져가며 먹더군요.

더는 못볼거 같아서 잡을려고 하니 또 애가 순딩이라거 먹을거 줘도 잘먹고
옆에 있더군요.

버려진지 얼마안된거 같았습니다. 아직 주인이 날 버렸다는 인지를 못한거 같은걸로 봐선 얼마안된거 같았습니다.

혹시나 몰라서 방금 유기동물센터에 맡겨놓고 왔습니다.

시추와 17년 동거한 반려인으로써 이런 애들 보면 불쌍하다가도 기분이 많이 상합니다....

제발 끝까지 함께하지 못할거면 시작하지마십시오...
반려동물들은 장난감이 아닙니다..
정말 진지하게 부탁합니다.

사진은 그아이와 가장 비슷하게 생긴 사진입니다.
제 폰이 지금 카메라가 고장나서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혹시나 해운대 해수욕장에 가서 잃어버리신분 계시면 센터로 연락해보세요.
제가 어제부터 오늘 정오까지 데리고 있었습니다.
제발좀... 아이들을 버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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