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폭공원 둘러보고,
여관도 찾을겸 겸사겸사 히로시마 시내 이곳저곳을 싸돌아 다녔어.
비교적 큰 도시에 왔으니까 하루정도 쉬고 갈려구 ㅋㅋ
북오프라고 일본에서 유명한 서점도 가봤음. 역시 북오프, 규모가 상당하더라.
이제 슬슬 야마구치현에서 나갈테니까 지도도 새로 구했어.
일본 횡단보도에는 옆에 자전거용 길도 따로 나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생기기 시작했지?
여관 발견!! 레이노 여관, 그런데 자리가 꽉 찼다네 ㅠㅠ 어흐흫ㄺ
어제 묶었던 컨벤션센터 유스호스텔은 다음날 예약이 가득 차서 튕겨버렸기 때문에 새 숙소를 구해야 했어.
여관 알바인지 주인인지가 다른 유스호스텔있다고 소개시켜 주더라.
근데... 지도를 보니까 히로시마 북쪽 외각지역... 그것도 언덕 좀 타야 나오는 곳에 있어서 절망 OTL
자전거에 텐트를 짊어지고 여행하면 가장 크게 느끼는게 바로 잠자리 찾기야 ㅠㅠ
하루종일 달려서 피곤에 쩔었는데 잠자리를 찾는것도 정말 일이었어.
공원에 텐트를 치고 잔적도, 화장실에서 잔적도 있어 ㅠㅠ
일단 알려준 유스호스텔로 이동~
가는길에 히로시마 성 발견 ㅋㅋ
근데 못들어가게 닫혀 있더라.
일본 주택가에는 항상 이렇게 자전거 도로가 나 있어.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자전거 도로 많이 만들고 있긴 한데... 아직은 좀 멀었지.
헠헠 언덕 싫다
가고 있는데 여행자 포스 풀풀 풍기며 엄청 큰 여행가방 끌고가는 사람 발견 ㅋㅋㅋ
유스호스텔 가냐고 하니까 맞다고 해서 같이감
이름이 나미임. 원피스에 나오는 애랑 이름 똑같네 ㅋㅋㅋㅋ
딴에 웃으려고 그런것 같은데 너무 굴욕으로 찍혀서 얼굴은 지웠어 미안.
왠지 낡은 건물일것 같다 ㅋㅋㅋ
나미양은 시코쿠 배낭여행하다 히로시마로 건너왔다고 함.
근데 배낭여행이라면서 가방은 바퀴달린 여행가방 존나큰거 ㅋㅋㅋㅋ
유스호스텔 도착~~
어제 갔던 유스호스텔이랑은 분위기가 완전 다르더라 ㅎㅎ
어제 유스호스텔은 거의 그냥 호텔 수준이었는데 여긴 좀 아기자기하고 북적이는 느낌?
벽에 엄청 큰 세계지도가 걸린 곳이 있는데. 방문자들 출신지 기록하는 곳이야.
웃긴게 누가 북한에 체크해둔것도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스호스텔 세탁기에서 처음 만난 이시카와상 ㅋㅋㅋ
서로 뻘쭘하게 세탁만하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머뭇머뭇 거리면서 말 걸어오더라.
히로시마 먹거리 명물 이런거 물어봤는데 애가 영어를 못해서 FAIL.
배고파서 라면먹었어 ㅋㅋ
이거 고르니까 이시카와상이 존나 맵다고 먹지 말라는데, 한국인은 매운거 김치로 이미 다 단련됬다면서 먹었지.
국물이 짬뽕맛 비슷하더라. 매워서 뒤지는줄 알았어
그래도 애써 해둔 말이 있어서 꾹꾹 참고 먹음 ㅠㅠ
근데 이미 얼굴에 매워서 땀이 줄줄 흘러서 다 들킴 OTL
식당에서 나미상이랑 이시카와상이랑 포커 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나미양이 시코쿠 여행 때 찍은 사진이랑 팜플렛 막 보여주는데 볼거리가 좀 많아보여ㅋ
그래서 바로 배타고 시코쿠카서 시코쿠 둘러보고 다시 배타고 혼슈로 복귀하게 계획변경.
그런데 갑작스럽게 무슨 여자 배구부 단체 합숙? 그런게 우르르 몰려와서 식당을 뙇 점령!
선생같은 사람 나와서 뭐라 하는데 학생들 기합 존나 들어가서 큰소리로 막 복창하고 난리남 ㅋㅋㅋ
저쪽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서 그냥 씻고 자러 갔어
아침이다~
대충 이렇게 생긴 건물.
출발하기전에 어제 만난 애들한테 인사 하려는데 이시카와는 자는지 안나오고,
나미양은 첨보는 이상한 할머니랑 등장해서 걍 인사만 하고 헤어짐.
다시 달리자~
우왕 벗꽃이다 ㅋㅋㅋ
근데 날씨는 졸라 추워 ㅡㅡ 새삼 어제 눈내렸던게 생각남...
왔던길을 되돌아 가고~
또보는 히로시마 성
사회인들의 출근길.
아침밥은 주먹밥으로 우걱우걱
무슨 맛인지 모르고 샀는데 미역 맛(?) 이더라.
김이 아니라 아직 미끈미끈한 미역임 ㅋㅋㅋㅋ
일본 육교는 이렇게 자전거 가지고 올라갈 수 있게 길이 나 있어.
오오 좋다 좋다.
시코쿠로 가자! 항구 도착 ㅋ
욘사마 얼굴 발견~
왜 한글포스터가 붙어있지 ㅋㅋㅋㅋ
욘사마 얼굴 너무 크게 인쇄되서 부담스럽더라.
출항~~
주변 해역에 군함들 진짜 많이 보였어.
근데 군함에 걸려 있는 일본기가 욱일승천기 ㄷㄷㄷ
배 안에서 귀여운 여자애가 나한테 관심을 보이길래 ㅋㅋ
같이 가위바위보 하면서 놀았는데 계속 애 엄마가 귀찮게 해서 미안하다고 애보고 자리로 돌아오라고 했어.
난 괜찮은데...
한참을 달려 시코쿠 도~~착!!!
배고파서 근처 라면집 들어갔어.
주인아저씨 영어가 되길래 제일 맛있는거 아무거나 주세요. 해물 들어간거 빼고...
TV에서 스모 하던데. 유일하게 있던 어떤 할아버지 손님이랑 주인아저씨 넋나가서 보고 있었어 ㅋㅋㅋ
주인은 라면 만드는데 눈이 재료에 안 가있고 TV에 가 있음 ㅋㅋ 무슨 짓이야 ㅋㅋㅋ
... 뭔가 엄청 걸죽한 라면이 나왔음.
면도 콩나물이 반임... 주인아저씨 계속 TV에 눈이 가있던데 뭘 잘못 만든게 아닐까 의심스러웠지만.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어.
대충 동네 주변 둘러보다가.. 잘곳 없어서 근처 여관 없냐고 묻고 다녔는데.
이 가족이 엄청 친절하게 다 알려줬어 ㅋㅋㅋ 근처에 여관같은곳은 없고, 호텔하나 있는데 너무 비싸고...
걍 내가 내렸던 항구 대합실에서 자라고 하더라 ㅋㅋㅋㅋㅋ 괜찮다고 ㅋㅋㅋ
걍 여기서 잠 ㅋ
내일부터는 시코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