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3 - 네팔 안나푸르나2

Shinss 작성일 13.06.23 19: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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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터는 동행이 생겨서 함께 가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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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서 점심으로 피자를 먹다 만난 일행인데, 

처음엔 내 속도가 너무 느려서 발목 잡을걸 염려해서 거절 했다가 반쯤 강제(?)로 동행하게 됬어 ㅋㅋㅋ

팀워크로 다니는게 더 재밌다나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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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출신 킴벌리, 유쾌하고 친밀한 성격에 킬리만자로, 알프스, 안데스 등 안가본 산이 없는 굉장한 산악인 이었어.

등산 초보인 나에게 고산에서 호흡법이나 걷는 방법 등 정말 많은걸 알려준 고마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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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소 출신의 짐보와 그의 포터 ㅋㅋ

딱봐도 어떤 성격인지 보이리라 믿음. 그야말로 호쾌남 ㅋㅋㅋ 

같이다니면서 둘이서 룸쉐어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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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미터를 넘어가면서 이제 산의 풍경이 많이 바뀌기 시작했어.

짙은 안개가 끼고, 풀이 짧아지고 바위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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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덕분인지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됬어.

마치 반지의제왕 같은 판타지 영화속에서 걷고 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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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포터 스먼 ㅋㅋ 처음엔 나이가 너무 어려서 조금 걱정이었는데 너무 친절하고,

함께 고생해서 그런지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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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미끄럽고 좁아서 움직이기 위험했던 구간도 있었지만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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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탈없이 데우랄리에 도착할 수 있었지!

사진은 같은 동행인 프랑스 출신 븨네 ㅎㅎ

븨네는 정말 미스터리한 남자였어 ㅋ 잠시만 한눈 팔아도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튀어나왔어.

요컨데 길도 없는 이상한 절벽에서 튀어나온다던가 ㅋㅋㅋ 

게다가 그는 정말 명상을 즐기는 사람이었지. 

프랑스 악센트가 너무너무 심해서 말을 알아듣는게 조금 힘들었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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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벌리랑 기념사진 ㅋ

안그래도 내가 속도가 느린데 고도가 높아지면서 더 느려지고 하다보니 정말 미안했었는데,

킴벌리랑 짐보가 뒤에서 응원가(*내 이름을 넣어서 놀려먹는ㅋㅋㅋ)도 불러주고 도움이 되는 많은 조언을 받아서 너무너무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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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너무 멋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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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지 방은 대부분 이런 모양세 ㅋㅋ

작은 방에 침대 밖에 없어.  방음이 안되서 옆방에서 소곤거려도 전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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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나라 산을 가던 다 볼 수 있는 돌쌓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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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우랄리에서 만난 강아지인데, 정말 영리하고 순한 개였어 ㅋㅋ 티벳독이라 이름 지었음.

재미있는건 얘가 ABC까지 가는길을 직접 안내해 줬다는거.

일행이 뒤쳐지면 앞에서 기다리고 ㅋㅋ 정말 신기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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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펴있던 꽃인데, 스먼이 네팔의 국화라고 알려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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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충하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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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찾아 다니던 아저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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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가 높아지니 슬슬 눈인지 얼음인지가 보이기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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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본 약초가 한뿌리에 800루피가 넘는다는 말에 다들 눈에 불을켜고 다님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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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마차푸차레 베이스)를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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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ABC(안나푸르나 베이스)를 향해 올라갔어. 

확실히 산소농도가 떨어지는지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는데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 

이때부터는 고산증세도 오는지 머리가 조금 지끈거렸는데 그리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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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착... ㅠㅠ 

감동, 성취감.. 말로는 기분을 표현하기 힘든 단어들이지.

수일간 해왔던 고생, 후회, 좌절 같은건 조금도 생각나지 않았어.

해냈다는 느낌. 서로 서로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박수를 쳤어.

그리고 기쁨에 겨운 환호랑 기념사진을 찍었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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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기뻣던지 ㅋㅋㅋ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큰 소란을 피웠던지 안나푸르나 베이스 롯지에 있던 사람들이 몰려나와 위에서 구경하고 있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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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콜라축배!!!!

이와중에 여러 고산을 등정해봤던 킴벌리는 고산이 와서 끙끙 앓음 ㅋㅋㅋㅋ 

그래서 콜라 대신 갈릭수프로 건배ㅋㅋㅋ

이날은 밤늦게까지 서로의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카드게임을 하거나 수다떨며 시간을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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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날이졌고, 밖으로 나갔을 때 보인 밤하늘은 평생 본 적 없는 엄청난 별을 쏟아내고 있었어.

말 그대로 쏟아져 내릴것 같은 무수한 별들... 너무 굉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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