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1 - 네팔 카트만두

Shinss 작성일 13.06.22 01: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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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일본 자전거 일주 올린 게이에요 ㅎㅎㅎ속편으로 세계일주를 떠나게 되서 여기서도 그대로 연재합니다. 역시 반말투인데 ㅠㅠ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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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또 떠나버렸다 ㅎㅎ지금은 인도 마날리에 있어, 실은 여행이 다 끝나면 연재 하려고 했는데 감기에 앓아눕다 보니 할게 없어서 씀 ㅋ왜 일여갤에 세계일주 연재 하냐고 묻지마, 물어보고 쓰는거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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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고딩때 막연히 생각하던게 친구의 제안으로 현실화되고, 함께 논의하다 친구는 떨어져 나가고 나 혼자 가게 되었어.첫 목적지는 네팔이었어, 중국,일본은 이미 가봤기 때문에 네팔부터 출발할 예정!꼭 가겠다고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에 출발 전날까지도 전혀 긴장되지 않았는데, 막상 당일이 되니 너무 떨려서 입이 바짝말라왔어.공항에서 부모님의 배웅을 받고 환승을 위해 상하이행 비행기에 올랐어. 기내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몰랐지.그리고 상하이에서 곧바로 쿤밍으로, 환승대기가 무려 14시간 ㅋㅋㅋㅋ공항에서 노숙해야 했는데 걱정과 다르게 쿤밍은 새로 지어진 공항에 굉장히 깨끗하고 무장한 경찰이 10분 간격으로 돌아다니는 상당히 안정된 곳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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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과 긴장감에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 네팔 도착!!!네팔 입국 수속은 정말 말도 안될정도로 허술해 보였어. 여권은 제대로 보지도 않고 도장을 찍어줬고,짐검사 엑스레이 담당관은 옆자리 사람과 수다 떨며 모니터는 쳐다보지도 않았어 ㄷㄷㄷ그렇게 공항 밖으로 나가는 순간 삐끼들이 우르르 달려드는데.. 와우 ㅋ 우선은 다 무시하고 환전소로 걷는데 느껴지는 이 설레임...이거구나 ㅋ 오랜만에 느껴지는 감정이었어, 타지에 덩그러니 홀로 떨어졌을 떄 느낄 수 있는 이 감정.나 홀로 방랑해야 한다는 긴장감과 앞으로 펼쳐진 모험에 대한 설레임! 홀로 나가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그 감정! ㅋㅋㅋ 기대된다. 우선 환전하고 나서는데 다른 삐끼들과 다르게 말끔하게 차려입은 한 중년 남자가 말을 걸어 왔어.본인이 게스트하우스 오너인데 픽업나온 사람이 오질 않아 택시비를 대신 흥정해 줄테니 타멜까지 함께 태워달라는 거였어.200루피에 흥정해줬는데, 이정도면 굉장히 잘 쳐준 가격이라 부담없이 함께 나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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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멜 도찱!!!!우선 그 중년 남자의 게스트하우스를 둘러봤는데 시설에 비해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르길래 그냥 나왔어.그리고 내가 찾던 숙소로 가기위해 길을 나섰는데... 아이쿠, 타멜은 초행에게 너무 미로같은 곳이었어 ㅋㅋㅋ2시간동안 무거운 짐을 다 메고 이곳저곳을 헤매는데... 현지인들에게 길을 물어도 항상 다른 방향을 알려주니 난감할 따름.결국 지칠대로 지쳐서 눈앞에 보이는 해피 홈 게스트하우스 라는 곳에 들어가서 하룻밤을 묶게 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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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먹은 저녁, 가장 싼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말로 형용 할 수 없는 맛이 나는 스파게티가 나옴...굳이 표현하자면 쑥맛 나는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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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이번엔 마음을 정말 단단히 먹고 거리로 나섰어.어제는 어리버리 탔지만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거의 폼으로 들고간 나침반을 써서 방향 감각을 잡고, 현지인들에겐 길을 묻지도 않았어.거리에 눈에 띄는 간판이나 시설을 랜드마크로 삼고 서서히 시야를 넓혀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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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거리의 모습, 방향이 보이기 시작했어!!이때는 정말 그것 하나만으로도 너무너무 기뻣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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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잘 하던 아저씨.한국에서 일했다고 하는데 대화하면서도 행여나 이분이 한국에서 차별만 받다 오지 않았을까 불안한 마음이 들었어 ㅠㅠ한국, 더 힘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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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멜 북쪽 끝에 있는 한국인 숙소 네팔짱에 도착했어.200루피에 하룻밤이었는데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싱글룸 가격에 더블룸을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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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맛집(?)인 모모스타에 가서 티벳산 면음식인 뚝바를 먹어봤어. 굉장히 맛있었다 ㅋㅋ이집 요리는 이것저것 다 시켜봤는데 정말 다 맛있었어. 모모 빼고.... 모모스타인데 정작 모모가 맛 없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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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카트만두 관광을 위해 길을 나섰어.처음으로 싸이클 릭샤*(인력거)를 타봤는데 본격 귀족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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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은 공짜지만 외국인은 750루피 내놓으세여 ^^ 감사합니다 호갱님더러운 더르바르 광장 ㅠㅠ 여기까지 왔는데 안들어갈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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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더럽게 비싼 입장료 떄문에 본전 뽑자고 박물관 개장시간까지 기다림. 3시간동안 걸터앉아 사람구경이나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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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말로 나한테 뭐라 하는데 알아듣질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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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역사적인 유적지를 아예 관리하지 않고 있었어 ㅋ 현지인들은 그냥 돗자리 들고와서 유적지 위에 장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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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걸려서 들어간 박물관은 마치 네팔국왕 덕후 수집품 창고를 연상케 했어. 옆집 만두가게 아저씨 처럼 생긴 푸짐한 인상의 네팔국왕 초상화가 수십점이 있고, 국왕폐하가 쓰던 숫가락, 포크, 나이프, 시계, 폐하가 타던 코끼리의 상아, 폐하가 쓰던 침대, 물컵.국왕폐하가 여름휴가로 벨기에에 방문한 사진, 프랑스에 방문한 사진... 뭐 이딴것 밖에 없음. 너무 소박해서 웃음이 나올 정도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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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더럽게 많았던 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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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길에 사먹었던 길거리 모모,먹고 당일에 바로 설사함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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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트레이드마크인 부처의눈.사실 난 네팔에 온 목적이 히말라야 산맥이라 카트만두 따위 별 기대 안했는데 정말 스펙타클 했어.더럽게 좁은 골목에 택시, 릭샤, 개,소,사람이 뒤엉키는데 네팔사람들이 또 경적울리는걸 거의 반 장난식으로 마구마구 울리고 다녀서 더럽게 시끄럽고, 매연은 오죽 심한가...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역시 일국의 수도가 3일간 정전이었던 것 ㄷㄷ해...여러가지 일들로 문화적 충격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다 카트만두에서의 일정을 끝내고 히말라야 트래킹을 위해 포카라로 이동하는데...
그것은 다음편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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