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여기서 자전거 일본일주 여행기를 연재했던 잉간입니다 ㅎㅎ
마지막에 유라시아 일주 할거라고 했는데 세계일주로 업그레이드 해서 돌아다니고 있네요.
전 지금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에 도착했습니다.
일주일간 산을 오르면서 정말 너무 힘들고 지쳤는데 정말 괜찮은 친구들을 만나서 동행하고 있습니다.
힘들어서 헥헥대면 뒤에서 제 이름을 넣어 이상하게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응원해주는데, 웃기네요 -_-;;;
고도가 4000미터쯤 되니까 걷기만 하는데도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ㅠㅠ
킴벌리 라는 여자애는 마차푸차레 베이스 부터 고산병이 와서 끙끙 앓으면서도 감탄하며 돌아다니고 있네요 ㅋㅋ
전 다행히 아주 미미하게 머리가 아픈 정도 밖에 없습니다.
산을 오른지 3일동안은 내가 왜 히말라야를 가려고 했는지 후회만 막심했는데,
이젠 왜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거대해서 거리감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오는 풍경을 눈앞에서 보니까 그저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되더라구요.
몇번인가 울려퍼진 산사태 소리를 듣고 있으면 자연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ㄷㄷ
히말라야에서 만난 이 사람들과 히말라야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