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마티쓰에서 만났던 중국 녀성 한분이 자기 아들이 아플때 간다는 명의가 있다면서 데리고 가줬어.
남편하고 같이 차끌구 왔더라구. 아저씨가 비엠더블류였나 몰고오셨는데 머리 짧게 깍으시구 조폭 느낌 ㄷㄷ
아니 삼합횐가? 아무튼..배아픈 나랑 팀에 눈아픈 여자애가 가서 진찰을 받았지..막상 간곳은 병원이라고 하기에도 머하고
동네 구멍가게 느낌이었어. 유리로된 미닫이 문여니깐 바로 책상에 앉은 가운입은 의사있구 뒤에 간호사 한명
진찰 받고 약받아서 먹었는데 진짜 명의는 명의였나봐 약 두번 먹으니깐 극복
그리고 중국에서 가장 큰 와불이있다는 대불사로 갔어.
엄청 낡지 않았어?ㄷㄷ 이유는 모르겠지만 채색이 다 벗겨졌는데 그대로 뒀더라구
와불의 일부분..부처님이 실크로드 걷다가 쓰러진곳이라 만들어졌데.. 자전거 타고 가보니깐 쓰러질만하더라
주변엔 불교 관련 조각상들이 둘러 쌓여있는데 역시나 눈이 파지거나 부서진게 대부분이었어
신기하게 제비가 엄청 많았음..수십마리가 막 날아다니는데 여기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니깐 주변 건물들이
다 현대화되는 바람에 살곳이 없어져서 다 여길로 들어왔데
다음도시인 가욕관 까지는 기차 타고 가기로했어. 원래는 자전거로 가는 거였는데 치리엔 산맥의 후유증이 커서
자전거 탈 상태들이아니였거든.
가기전 점심으로 먹은 춘병이야 한국인 입맛에 잘맞는 거라는데 진짜 그말이 맞았어.. 다들 미친듯이 포풍 흡입..
싸먹다가 옆테이블 보니깐 저기 밑에있는 상추도 같이 싸먹더라구 먹어보니깐 괜춘아서 직원한테 더 갖다 달라구해서
먹었는데 알고보니 저거 먹는거 아니래.....으..어쩐지 이상하게 쳐다본다했어..
그래도 뭐 맛있게 먹었으니깐
먹고선 자전거 타고 역에 가서 기차를 탔어. 저기 검은색 덩어리들은 자전거 분해해서 가방에 집어넣은거야.
기차가 아마 한시간 정도? 연착됬어.. 기다렸다가 타는데..우리 좌석이 저쪽 끝인거야.. ㅅㅂ
곧 출발한다기에 자전거 두개를 양 어깨에 메구선 뛰는데 자전거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어딘지 모를 뾰족한 부분이
계속 허벅지를 찌르구..어깨는 뽀사질것같구
원래 우리 계획이 침대칸을 사서 거기에 자전거를 몰아놓고 나머지는 걍 입석으로 가는거였는데
자전거가지구 침대칸에 들어가려니깐 직원들이 안된다고 막더라구.. 결국 못들어가고 다시 뛰는데 아오 진짜..
자전거는 기차칸 사이사이에 분산에서 놓고 3시간인가 4시간인가 서서 갔어.
가욕관 도착. 여기서 또 분해했던 자전거를 다시 조립하고 숙소를 찾아 떠났지..
난 자전거 구멍나면 떼우고 하던 정비팀이여서 상관없었지만 숙소구하는 사람들은 정말 고생 많았던것같아..
도시에 도착하면 남들 쉬고있을때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면서 숙소 찾는데 화장실 보구 물 잘나오는지 보구 가격 흥정하구.
또 외국인들은 안받는 곳도있거든
암튼 고생해서 찾은 곳은 정말 좋았어 일단 만들어진지 얼마안되서 깔끔하더라구
새로지어진 여관에서 씻고 푹쉬었지
다음날 간 만리장성의 서쪽끝 가욕관이야. 세상에서 가장 튼튼하다고해서 천하제일웅관이래
게다가 에이가 무려 다섯개! 별이었음 대박이었을텐데.
바람에 깍인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더라구 사람많고 이쁘게 정돈되었던 북경 만리장성과는 너무 비교되는데
난 왠지 이쪽이 더맘에 들었어
내부컷. 진짜 건조하고 더웠어. 바닥에 물뿌리면 순식간에 사라질정도 ㄷㄷ
여기서 근무 섰을 군바리들에게묵념
관광을 하고 각자 필요한 물품들을 산다음에 저녁에 다같이 모여서 맥주한잔 하면서 이야기를했어..
그동안 여행 같이하면서 가졌던 생각, 치리엔에서 무리하게 강행하는 바람에 생긴 팀원들의 불만들 그리고
대장과 부대장이 왜 무리하게 했는지.. 각자 마음속에 있던 얘기들을 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출발했어
다음 목적지는 둔황이야.가욕관-위먼-과저우-둔황 .
둔황엔 둔황학이라는 학문이 생길 정도로 유적들이 엄청나게있어.
여행전에 실크로드에대해 공부하면서 호기심에 봤는데 엄청 두껍고 어려운 내용들..-_- 한줄 읽고 바로 덮었음..
.
나는 대화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유쾌하다는 사장님& 친절한 직원들과 함께..
낮되면 더워져서 일찍 출발
떠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받으며 ㅋㅋ
가다가 보니 도로 만든다고 만리장성을 그냥 끊어 먹었더라구
계속 이런 황무지..
페달을 밟으면서 내내 나자신에게, 다른사람들에게 그땐 내가 왜그랬을까.. 하는 생각들이 떠오르더라
후회한다고 달라지는건 없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머릿속에서 뱅뱅 돌더라구..
근데 이렇게 생각한다고해서 사람이 쉽게 변하나? 내가 달라질것도 아니고 또후회할테구.. 아 몰라..개소리
워낙 아무것도 없는 동네라 그늘만 있다 싶으면 기어들어가서 쉬었어 건조기후가 신기한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더라구
거기다가 물도 뿌려주면 증발하면서 진짜 시원해 알콜 바르자마자 시원해지는 느낌있자너? 그느낌이야
달리는 내내 역풍 맞으면서 가니깐 힘이 쭉쭉 빠지더라.. 중간중간 쉬는데 진짜 꿀맛
옛날에 낙타 타고 목숨걸고 이런데 다녔을 사람들 생각하면 신기하더라 중간에있을 도적떼라던지..
도로도 제대로 안되있었을텐데 그 엄청난 거리들을 ㄷㄷ
한참 가다가 들렸던 식당인데 다들 저거에 환장했어 ㅋㅋㅋㅋ
저기로 물이 흐르는데 밖에서 바람이 불면 저기를 통과하면서시원한 바람이 나와
밥먹고 저앞에서 쉬다가 다시 출발했지.
가다가 만난 독수리?봉황?상인데 저기 좋..은 글귀가 써져있어..
근데 저기 도로 등진쪽은 똥밭..
자전거 타구 가다가 알게됬는데 중간중간 잠시 몸을 가릴만한곳이있다? 그럼 그곳은 똥밭이야
비도 거의 안오구 건조한 동네라서 그런지 형태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있음 -_-
어딜가나 우린 신기한 존재였지..
뜨거운 태양아래서 열심히 달려서 다음도시인 위먼에 도착했어 밤 9시 정도? 지금 해가 지려구하지? ㄷㄷ
이쪽동네는 해가 일찍뜨구 늦게 지더라구 덕분에 과일들도 많고 달구
과일사다가 화채 해먹구 잤어.
둔황가면서 물이랑 식량 떨어져서 황무지에서 ㅈ될뻔했던 얘긴 담에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