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실크로드10-마지막-

불타는노인네 작성일 12.06.26 19: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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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적지는 지무싸얼이야. 우루무치까지 얼마 안남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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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에 옥수수 파는 할아버지를 만났어. 자기 옥수수 맛있다고 자랑하시면서 파셨는데 한국에서 먹던 옥수수랑 품종이

좀 다른가봐 찰기가 없고 그냥 단맛만 나는 거라 내입맛엔 별로였어.

도시에 거의 다왔는데 테러때문인지 중간중간에 검문소에 무장한 군인들이 있더라구. 여권들구가서 한참을 설명해서 

통과할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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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무싸얼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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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묵었던 숙소 주인딸이 (내기억엔) 니콜 닮았던것같아. 해바라기씨 열심히 먹었는지 앞니가 파여있더라구.

한국에서 왔다니깐 저녁에 자기랑 자기 친구가 관광 안내를 해준다는거야. 숫자 맞춰서 놀기위해 중국어 되는 형 둘이서 

같이 가기로 했어. 두형이 설레여서 나갔는데 일찍 돌아오더라구? 얘기 들어보니깐 여관집 아가씨랑 친구는 정말 공원까지

'안내'만 해주고 남자친구들이랑 오토바이타고 사라졌다함. 남자둘이 사이좋게  공룡모형있는 공원 구경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요구르트 먹고 돌아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푸캉을 향해..ㄱㄱ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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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캉가는데 중간에 5키로? 정도 계속 오르막길이었어..-_- 

여자팀원이 체했는지 몸이 너무 안좋아져서  지나가던 트럭에 부탁해서 남자팀원이랑 태워서 다음도시로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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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에 음료수 사서 페니어에 넣고 달렸는데 이때쯤 마시려고 꺼내니깐 딱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캔커피 온도로

알맞게 데워졌더라..별수있나.. 마셔야지 ㅋㅋ 뜨듯한 이온음료 마시고 좀 쉬었다가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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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어둑 해질무렵에 도착. 음료수랑 아스크림 사먹는데 레알 꿀ㅋ맛ㅋ  좀 쉬었다가 병원에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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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 가니 태워줬던 분이 병원비까지 내주고 갔다는거야. 

 몸이 좀 나아져서 퇴원하고 돌아왔어. 



다음날에 천산에 갔어. 개발 열심히 하는지 입구에 계속 공사중이고 아마 온천? 그런거해서 리조트같은거 만드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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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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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데 버스에서 이상한 노래가 나오더라구..얄딱구리한.. 그거 들으면서 올라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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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었는데도 사람 많더라. 

 푸드코트 같은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원조 자장면하고 볶음면 이런거 먹었는데..

원조자장면에 대해 많은 소문을 듣긴했는데 정말 최악이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마설마하고 먹었는데

절대 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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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천지야 사람많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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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더라. 순서 기다렸다가  학교에서 지원해준 유일한-_-것인 깃발들구 단체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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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양꼬치에 맥주한잔하고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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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준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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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먹었던 우육면중에 최고였어.. 다른데서 먹었던 우육면은 고기도 얼마 안넣어주던데 여기는 듬뿍듬뿍 국물도

시원하고. 근데 면은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찰기가 없더라구. 쫄깃쫄깃한 맛이없고 그냥 입안에서 툭툭 끊어지더라 

배불리 먹고 우루무치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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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뜨거운 한낮에 우루무치에 도착했어. 신장지역 중심도시 답게 높은 건물도 많고 도로도 널찍널찍하더라 길거리

다니는 사람도 한족이 거의 안보이구 대부분 위그루 사람들... 

점심 먹으려고 kfc갔는데 교민분들을 만났어 우리 보더니 깜짝 놀라더라. 도로에서 우리들이 깔끔하게 단체복

맞춰서 자전거 타는거보구 '오..요새 중국 젊은애들은 깔끔하게 다니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데 ㅋㅋㅋ  컨더지에서

한참 죽치다가 국제 바자르 근처에 숙소를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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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진짜 많이 다녀서 사진찍으려고 할때마다 한두명씩 지나서 찍기 힘들었음..ㅠㅠ 

 재빨리 사진찍고 철수. 뒤에보면 공안이 있는데 저 안으로 들어가려면 검문 받아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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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길거리.. 테러땜에 쫄아서 돌아다니진 못했음..ㅠ 근처에 숙소 잡았는데 되게 큰 여관이었어. 근데 방에 들어가니

변기 커버는 박살나있고 커텐은 다 떨어져있고.;;;화장실은 공동화장실인데..두루마기 같은 옷하고 회족 모자 쓴

무슬림횽들이랑 쓰는데.. 기분이..이상하더라 ㅋㅋㅋ 양꼬치를 많이 드시는지 화장실에서 양꼬치냄새가남.-_- 


기차역으로가서 청도로 자전거를 보냈어. 보내고 나오는데 신기하게 하늘이 절반은 누렇고 절반은 파란거야.

와 신기하다 하고있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건물안으로 막 들어가더라구???? 그러더니 순식간에 하늘이 누렇게 되더니

눈도 제대로 못뜰정도로 모래바람이 불더라 ㄷㄷㄷ 오메 본토의 황사.. 서안 부자한테 연락이 와서 잠깐 얼굴 보구 헤어졌어


 서쪽으로 더 갔다가 돌아왔지만 자전거 여행은 여기서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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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은 못간길이구.. 투르판-쿠얼러-쿠처 까지 갔다가 북경 좀 돌아다니다 돌아왔어. 


여행가기전에 힘든 여행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알고 뭔가 변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갔다오니

여행전이나 후나.. 별 차이는 없는거같에..  뭐 사람이 쉽게 변하나.. 그래도 두달동안 지낸 돈과 시간이 아깝지는 않아

지금 생각하면 그립기도하고.. 뭔가 아쉽기도하구 ..

그고생을 하고 기껏한다는게 이런 말인게 웃기긴하지만..그냥 내 생각은 그래..  

참, 갔다온걸로 환경부장관상 받고  얼마전에 세상은 넓다에 나온건 자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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