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전주비빔밥을 먹자~!!
전주왔는데 비빔밥을 안먹을순 없지.
서울에도 체인점이 있지만 여기가 원조이니 유명한 가족회관으로 가기로 한다.
꼴뚜기도 추천한 바로 그 식당~ 가족회관.
사거리에 떡허니 자리잡고 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내부의 모습.
말이 아침이지 정오가 다 된 시각.
메뉴를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only 전주비빔밥~
주문하자 미리 세팅되있던 밑반찬들이 바로 나왔다.
오~ 이쁘네~
근데 비빔밥에 뭔 반찬들이 이렇게나...
예뻐서 하나하나 다 찍었다;;
옆 테이블 일본 관광객도 감탄하며 사진찍기 바빴다.
덕분에 반찬 하나하나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도 덜 뻘쭘할수 있었다. ㅋ
나중에 추가된 전~
둘 이상이면 계란찜을 준다는데 난 혼자라고 전을 주셨다 그래.. 전이 어디냐~
요건 콩나물국~
두둥~
메뉴가 단 하나라 바로바로 나온다. 흐미 이쁜거~
다 모여모여~
밥을 이렇게 또 정성들여 찍어보긴 첨이다;; 그만큼 때깔 곱고 먹음직 스럽다는거~
이제 비벼보자!!
우우왕~
이거슨 비빔밥의 정석!!
국가대표 비빔밥이라 할수있겠다~
폭풍 흡입후 근처 전주 객사로 향했다.
조선초기에 세운 객사는 전주를 찾아온 관리나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던 곳이란다.
사진찍고 잠시 쉬었다가 옆에 있는 길로 들어선다.
헐.. 객사길이라... ㅎㄷㄷ
돌아다녀 보니 이곳은 쇼핑의 거리였던 것이다~
동성로를 보는듯.. 크게 다를거 없는 쇼핑가 였다.
다음은 전주 한옥마을로 향한다.
가는길에 나온 전동성당.
한옥마을에 위치한 서양식 건물이라..
동서양 건축의 미를 동시에 감상할수 있는곳~
여기는 모든건물이 다 한옥이다. 말 그대로 한옥마을~
첨보는 새인데.. 무슨새지?
고즈넉한 한옥의 풍경에 취해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한바퀴 돌다보니 경기전이 나온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관하고 많은 역사 유적과 유물이 자리잡은곳.
들어가보자~
조선왕조의 왕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가운데에는 제일 큰 형님 태조 이성계가 자리잡고 있다.
양 사이드에는 세종, 고종, 정조, 영조, 철종, 순종이 위치해 있다.
친절히 설명을 해놓은 글들을 하나하나 다 읽으며 중고딩 국사시간에 젖어 있는데
저쪽에서 어떤 여인이 나에게로 다가오는것이 아닌가..
"저.. 혼자서 여행 오셨어요?"
전국일주중이란 말에 부럽다며 호감어린 눈빛으로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오오~ 이거슨 여행지에서의 핑크빛 로맨스~??
웃으며 대화를 나누다 그녀가 나에게 슬쩍 무언가를 건넨다.
ㄴㅁ......
경기전을 나간다.
저기 보이는 회색건물이 화장실이다.
내가 들어가려는데 어떤 중딩들이 푸헤헤~ 웃으며 뛰쳐나오는 것이다.
뭐야 저것들.. 하며 장실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데.. Holy Shit~!!
저 ㅅㄲ들 미친거아냐?? 안에다 똥테러를 했는지 사방이 똥천지였다;;;;;;
나와보니 그 미친것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이런 신성한곳에 똥테러나 해대는 개념없는 중딩들.. 에효~
신세계에서의 생활 전단지부터 해서.. 씁쓸함의 연속이었다..
전주는 여기까지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가기위해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여기도 디지털 시스템이~
버스로 이동한다.
다음 장소는 어디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더이상 마땅히 가고 싶은곳도 없는듯 하다.
바로 서울로??
그러기엔 뭔가 아쉽고...
서울로 올라가는길에 대전에 들려보기로 한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에서 대전만 안가봤응께..
대전도 도착지가 여러곳이 있었는데 어디로 할까 하다가 그냥 유성구로 했다;;
대전에 도착~!!
일단 피씨방에서 대전 조사에 들어간다.
나오니 날이 저물어 있었다.
유성은 유흥가였다. 반짝반짝 화려합니다요~
대전 시민들께 물어물어 근처 지하철역을 찾는다.
언제나 반가운 지하철~
환승 할 일이 없다. 1호선이 전부이니까.. 깔끔~
대구지하철 처럼 좁고 아담했다. 어쩜 더 작은거 같기도 하고..
대전역이다~
그래~ 나 여기 알어!! 기억나!!!
지금으로부터 8년전.. 찌질한 빵모자쓰고 새까맣게 그을린 피부에 더블백메고 뻘쭘허니 서있었지.. 바로 이 자리에서!
군대에 막 들어가 6주간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후반기교육을 받기위해 논산에서 여기까지 끌려왔었던
씁쓸한 추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그당시엔 막 훈련소에서 빠져나와가꼬 첨으로 사람들 구경하는건데 지나다니는 여자들이
오오미.. 다 김태희 인거다.. *ㅠ*
군대의 추억은 여기까지.. 배고픔을 달래줄 식당을 찾는다.
나 방금 전주에서 왔는데.. 평가해 주갔어~
그렇다고 또 비빔밥을 먹을순 없고..
군시절이 떠올라서였을까.. 부대찌개를 시켰다;;
추억의 부대찌개로군아~
요것도 첨보는거 아니겠는가~ 부대찌개에 소주가 빠질순 없지.. (군시절이 떠올라서 였을까;;)
홀짝홀짝 먹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께서 문닫을 채비를 하신다.
어짜피 혼자서 한병 다먹기도 그렇고.. 반병을 남기고 나왔다.
찜질방을 찾아서 들어간다. 시설은 뭐 soso~
간만에 재입대하는 아주 상콤한 꿈을 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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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다음으로 갈수있는데는 몇군데 있긴 했었다.
하지만 바로 서울행을 택하게 된건
여행이 보름을 넘어가면서 신(身)적으로 너무 지쳤기에;;
사실 대전에 와서도 제대로 어딜 찾아다니고 하진 않았다.
대전에 와봤다는거에 의의를 두는거였다.
찜질방에서 늦게까지 휴식을 취하고 서울행을 마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