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무작정 전국일주 (15. 전주 -> 대전)

PLACEBO 작성일 12.09.23 14: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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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전주비빔밥을 먹자~!!

전주왔는데 비빔밥을 안먹을순 없지.

서울에도 체인점이 있지만 여기가 원조이니 유명한 가족회관으로 가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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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도 추천한 바로 그 식당~  가족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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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에 떡허니 자리잡고 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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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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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의 모습.

말이 아침이지 정오가 다 된 시각.

메뉴를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only 전주비빔밥~

주문하자 미리 세팅되있던 밑반찬들이 바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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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쁘네~

근데 비빔밥에 뭔 반찬들이 이렇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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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하나하나 다 찍었다;;

옆 테이블 일본 관광객도 감탄하며 사진찍기 바빴다.

덕분에 반찬 하나하나 카메라를 들이대는 나도 덜 뻘쭘할수 있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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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추가된 전~

둘 이상이면 계란찜을 준다는데 난 혼자라고 전을 주셨다 1_43.gif  그래.. 전이 어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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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콩나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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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메뉴가 단 하나라 바로바로 나온다.  흐미 이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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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모여모여~

밥을 이렇게 또 정성들여 찍어보긴 첨이다;;  그만큼 때깔 곱고 먹음직 스럽다는거~

이제 비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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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왕~ 

이거슨 비빔밥의 정석!! 

국가대표 비빔밥이라 할수있겠다~

 

폭풍 흡입후 근처 전주 객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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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기에 세운 객사는 전주를 찾아온 관리나 사신의 숙소로 사용하던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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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잠시 쉬었다가 옆에 있는 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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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객사길이라... ㅎㄷㄷ

돌아다녀 보니 이곳은 쇼핑의 거리였던 것이다~

 

  동성로를 보는듯..  크게 다를거 없는 쇼핑가 였다.

다음은 전주 한옥마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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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나온 전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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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에 위치한 서양식 건물이라..

동서양 건축의 미를 동시에 감상할수 있는곳~

 

  여기는 모든건물이 다 한옥이다.  말 그대로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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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보는 새인데.. 무슨새지?

 

  고즈넉한 한옥의 풍경에 취해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한바퀴 돌다보니 경기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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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보관하고 많은 역사 유적과 유물이 자리잡은곳.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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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왕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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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에는 제일 큰 형님 태조 이성계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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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이드에는 세종, 고종, 정조, 영조, 철종, 순종이 위치해 있다.

친절히 설명을 해놓은 글들을 하나하나 다 읽으며 중고딩 국사시간에 젖어 있는데

저쪽에서 어떤 여인이 나에게로 다가오는것이 아닌가..

"저.. 혼자서 여행 오셨어요?"

전국일주중이란 말에 부럽다며 호감어린 눈빛으로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오오~ 이거슨 여행지에서의 핑크빛 로맨스~?? 1_40.gif

웃으며 대화를 나누다 그녀가 나에게 슬쩍 무언가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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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ㅁ......

경기전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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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이는 회색건물이 화장실이다.

내가 들어가려는데 어떤 중딩들이 푸헤헤~ 웃으며 뛰쳐나오는 것이다.

뭐야 저것들..  하며 장실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데..  Holy Shit~!!

저 ㅅㄲ들 미친거아냐?? 안에다 똥테러를 했는지 사방이 똥천지였다;;;;;;

나와보니 그 미친것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이런 신성한곳에 똥테러나 해대는 개념없는 중딩들.. 에효~

신세계에서의 생활 전단지부터 해서.. 씁쓸함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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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여기까지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가기위해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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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디지털 시스템이~

버스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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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장소는 어디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더이상 마땅히 가고 싶은곳도 없는듯 하다.

바로 서울로??

그러기엔 뭔가 아쉽고...

서울로 올라가는길에 대전에 들려보기로 한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에서 대전만 안가봤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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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 도착지가 여러곳이 있었는데 어디로 할까 하다가 그냥 유성구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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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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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피씨방에서 대전 조사에 들어간다.

나오니 날이 저물어 있었다.

 

  유성은 유흥가였다.  반짝반짝 화려합니다요~

대전 시민들께 물어물어 근처 지하철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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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반가운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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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할 일이 없다.  1호선이 전부이니까..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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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처럼 좁고 아담했다. 어쩜 더 작은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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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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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 여기 알어!! 기억나!!!

 

  지금으로부터 8년전.. 찌질한 빵모자쓰고 새까맣게 그을린 피부에 더블백메고 뻘쭘허니 서있었지.. 바로 이 자리에서!

군대에 막 들어가 6주간의 고된 훈련을 마치고 후반기교육을 받기위해 논산에서 여기까지 끌려왔었던 

씁쓸한 추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그당시엔 막 훈련소에서 빠져나와가꼬 첨으로 사람들 구경하는건데 지나다니는 여자들이

오오미.. 다 김태희 인거다.. *ㅠ*

군대의 추억은 여기까지.. 배고픔을 달래줄 식당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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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방금 전주에서 왔는데..  평가해 주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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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또 비빔밥을 먹을순 없고..

군시절이 떠올라서였을까.. 부대찌개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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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부대찌개로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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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도 첨보는거 아니겠는가~  부대찌개에 소주가 빠질순 없지.. (군시절이 떠올라서 였을까;;)

홀짝홀짝 먹고 있는데 주인 아저씨 아주머니께서 문닫을 채비를 하신다.

어짜피 혼자서 한병 다먹기도 그렇고.. 반병을 남기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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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을 찾아서 들어간다. 시설은 뭐 soso~

간만에 재입대하는 아주 상콤한 꿈을 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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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다음으로 갈수있는데는 몇군데 있긴 했었다.

하지만 바로 서울행을 택하게 된건

여행이 보름을 넘어가면서 신(身)적으로 너무 지쳤기에;;

사실 대전에 와서도 제대로 어딜 찾아다니고 하진 않았다.

대전에 와봤다는거에 의의를 두는거였다.

찜질방에서 늦게까지 휴식을 취하고 서울행을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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