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하루가 다르게 잠자리가 바뀌는지라 항상 아침에 눈뜨면 드는 생각이다.
찜질방에서 늦게까지 푹 쉬다가 그냥 서울로 올라가기로 한다.
이렇게 나의 전국일주는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군아~
다시 대전역으로 향한다.
어익후~ 얼굴이 걍 반쪽이 되셨어..
대전역에서 서울행 열차를 알아본결과 일요일이라 긍가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
호두과자나 먹자~
사진을 찍고 있는데 옆에 어떤 아저씨가 다가오드만 하나만 달란다;;
줬더니 하나 더 달란다;;; 두개주니 떨어졌다.
주위를 보니 어느샌가 노숙자들이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마치 모이를 기다리는 비둘기처럼..
자리를 옮겼다.
호두과자는 역시 과자다. 배부르지가 않아..
토스트를 하나 먹고 대전역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은 공사중이었다. 돌아서 임시 터미널로 갔다.
표를 사고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지금까지의 여정을 되돌아 본다.
몸은 힘들었지만 이런 값진 경험은 나에게 있어 평생 남을 추억이 될것이다.
죽을때까지 가지고갈 또하나의 추억이 생겼다는데 뿌듯함을 느낀다.
서울로 올라가는길은 집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과 다시 또 시작해야되는 사회생활의 불안감이 교차한다.
흠...
친구 부우에게 전활한다.
"나와라~ 한잔하자!!"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드는 첫 느낌
사람 드럽게 많네.. 뭔 차들도 이래 많아? 흐미.. 답답한거~
동네에 도착해서 부우와 만난다.
"고기 먹자!!"
그동안 혼자 다니면서 먹고 싶었지만 먹지 못한 고기~ 실컷 먹어주겠어!!
아아.. 입에서 사르르 녹는 차돌박이의 이맛~
그동안의 여행담을 신나게 풀어 놓는다.
이야기로 밤은 깊어갔고
늦은시각 집에 도착한 나는
반가운 나의방에서 꿀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