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핏줄 그리고 의지:1(대한제국의 마지막 호랑이)

나비효음 작성일 06.09.23 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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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조선의 의지여 타올라라 저 악랄한일본놈이 끌수 없게 타올라라

타올라라 타올라라 저 일본놈 가까이 올수 없게 타올라라


머하나 어서 저것을 잡아라..
어느새 떨어진 진압명령.. 그것은 다른것도 아닌 단 한개의 물체다.

투웅...
어느새 그것은 높이 뛰어 오르더니 군사들이 모인 군중속으로 들어간다.
크아앙.
이런..
틈에 섞여서 함부로 발포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런 멍청한 것들..사무라이라는 작자들이 고작 총에 의자한단 말이더냐??
가토는 직접 칼을 빼들었다..

그르르...

그 물체는 번뜩이는 푸른눈으로 가토를 쳐다보았다... 마치 커다란 재앙이 피어오르는듯..

핏빛의 붉은 눈도 아름답건만 어찌 저런 청녹이 섬뜩함을 안겨주리오..

가토는 칼을 빼들고 앞으로 한걸음 나갔다..

무엇일까 무엇인듯 하고 싶은 말이 있는듯 그 물체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몸과 아름다운 청녹색

눈으로 가토를 계속 쳐다본다..

애절함과 원망이 섞인 눈빛. 그리고 가토에게 익숙한 느낌..

이.. 느낌은.. 주군( 이토 히로부미 )를 대처했을때 느낌이 아니던가

크르르르

그 물체는 다시한번 가토를 노려보았다..

[ 내 너희를 잊지 않는다 언젠가 너희들이 이 태청마을을 다시 밟는날 내 다시 너희들을 붉은 계

곡으로 보낼것이다 너희들의 피로 붉은 계곡을 적실것이야]

가토는 칼을 들었다..

미천한 금수가 감히 대 일본제국을 막겠다는 것인가..

크아앙

금수는 가토를 향해 몸을 날렸고 가토는 칼을 있는힘껏 내리쳤다.

끄악.

챙그렁..

비명소리와 동시에 들린 칼소리 그것은 무언가를 내리칠때 내는 소름끼친 마찰음이 아니라

땅으로 떨구면서 내는 날카로운 금속음이다..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색깔 검붉은색이 칼 주위로

로 흐르기 시작한다.

크윽.

가토 소좌님..

가토의 충복 카게루 소이지마 그는 가토가 쓰러지자 얼른 가토를 부축했다...

저..저 하찮은 금수를 베어라 대일본제국의 피를 본 댓가가 어느정도인지 저 하찮은 금수에게

보여주어라..

가토의 음성은 이미 반 의식이 나가 있었다.. 이미 오른쪽 팔은 떨어져나간 상태다. 카게루는 서

둘러 지혈을 하면서 앞의 금수를 보았다...

영롱한 푸른눈이다.. 하지만 그 눈은 자신과 군사들이 아닌 가토를 보고있다..

어서..어서..

카게루는 가토의 지혈을 끝낸후 서둘러 검을 든다 푸른 섬뜩함이 마치 앞의 푸른 눈동자를 보는듯 하다...

크르르..

앞의 금수에게서도 자신의 줄무늬보다도 더 선명한 줄을 남기고있다.. 그리고 그것이 뚝뚝 흘러

러 땅을 적시고 있었다.

어느새 군사들은 그것을 둘러싸고 동그랗게 에워쌓고 있었다..

카게루는 아무말없이 손을 들었다..

철컥 철컥..

여기저기서 장전하는 소리가 들리고 총구는 그 금수를 향해있다..

카게루는 자연스럽게 손을 내리고 여기저기서 총소리가 울려 퍼졌다.

타타앙..

총을 쏘고 난후의 연기 하지만 금수는 없다 어느새 그것은 높이 뛰어 올라 있었다..

결국 서로가 서로를 쏜셈..

금수는 높이 뛰어오른 상태에서 카게루를 향해있었다..

하지만 냉정한 카게루는 어느새 권총을 빼들고 준비중이었다..

너의 몸안에도 조선의 피가 흐르는것인가.

조용이 중얼거린 카게루..

그는 조용이 방아쇠를 당겼고. 짧은 음은 금수의 울음소리에 묻혔다..

크아아아앙.... 크아앙..

카게루의 총은 정확하게 금수의 머리를 향해 있었다... 하지만 금수는 오른쪽 앞다리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한낱 금수주제에 미천한 동물 주제에 대체 뭐가 아쉬워서 이 나라를 지킨단 말이냐 왜..

카게루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하여 큰소리를 쳤고... 다시한번 총을 장전했다..

카게루는 이미 눈물이 흐른다.. 앞의 금수 그리고 자신 오른쪽 가슴에 달려있는 대일 제국기.

크르르

금수는 이미 푸른눈으로 자신을 똑바로 보고 있었다..

이미 ..이 나라는 이 나라는 져가는 석양이건만.. 어찌 지는해를 막는다는 것인가..

카게루는 다시한번 총을 빼든다..

금수는 부들거리는 앞발로 다시한번 카게루를 보았다.. 그리고 옆의 가토를 보았다.

당겨야한다. .당겨야 한다..당겨야해..

카게루는 이미 부들거리는 손으로 금수를 보았다. 하지만 금수는 오히려 조용하다 차분하게 카게루를 본다..

다..당겨라 카게루 당겨야 한다..가..감히..조선의..피가.. 대 일..제국을 ..욕보이..게.. 한것은..

10번..형을 ...당해도..모자른다..

가토는 의식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도 카게루를 향해 말했다.. 금수는 조금씩 다가 오고 있다 계속...

모두 멈춰라 이것에 손을 대는자는 내가 용서하지 않을것이다 !!!!!

카게루는 다시 장전하여 총구를 겨누는 군사들을 보고 큰소리로 말했다..

이것은..내가..내가 끝내야 한다.

카게루는 총을 집었다.. 어느새 금수는 카게루 앞에 서있다..

금수는 이미 카게루를 노려본지 오래다 하지만 카게루의 손은 떨리기만 하고 있었다


왜..왜 돌아가지 않는거냐... 왜.. 너도 왜 이 땅에 미련을 가지고 있는거냐..

이제 그만해라..호비야.

카게루는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조선말로 말한것이 그 언제였던가...지난 10여

년간 일본말로 생활한지가 얼마나 오래던가 조선말은 이미 잊어먹었다고 생각하던 자신이 언제

이렇게 유창하게 해냈던가..

아.~

금수는 아직 카게루를 노려보는 중이다 카게루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네 이놈! 하늘이 부끄럽지 않느냐.. 적에게 부귀를 누리며 내 너를 평생 못볼줄 알았더냐..

항상 맘편히 살것 같더냐.!!! 조선의 핏줄이 더러운 일본의 자태로 바뀔것 같으냐?

문득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그때만해도 아버지의 충고는 아무렇지

않았다.. 자신의 목숨과 지위는 아주 중요했으니까..

크아앙..

윽..

하지만 앞의 금수가 크게 포효하면 그때의 충고가 떠오르곤 했다.. 마치 어렸을적 큰 잘못으로

혼났던 그 때 그.시절.. 그시절..아니 이제 그때는 없다..이 나라는 이미 없어졌으니..

카게루는 결심을 한듯 이를 꽉 물었다. 그리고 금수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그리고 방아

쇠를 다겼다.

타앙!

총소리 크게 울린 총소리 이번엔 금수의 포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금수는 조용히 눈을 뜬채

서서히 죽어갔다.. 카게루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것을 보고있다 마치 마음속 한구석에 그것을 각

인 시키는양..

이미 가토는 의식을 잃은지 오래다. 카게루는 그것을 보고 가토를 향해 총구를 내리쳤다.

카..카게루 소좌님..

이것을 지켜보던 군인들은 일제히 카게루를 향해 달려들었고 카게루는 그것을 보자 마자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총소리가 울리고 그것은 정확히 가토의 이마를 명중했다.. 그리고 카게루는 자신의 머리로 총구

를 겨눈다...

난...그래도.. 마지막은.. 조선의..마지막. 핏줄..마지막 핏줄로서...

덜덜 떨리는 음성으로 카게루는 말한다...

난... 금수가 아니라...사람이다.. 사람이기에..내 목숨은...내가.

타앙.!!


조선의 의지여 타올라라 저 악랄한일본놈이 끌수 없게 타올라라

타올라라 타올라라 저 일본놈 가까이 올수 없게 타올라라

1905년 11월 30일 을사조약 체결. 그리고 민영환 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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