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02

ACEBoA 작성일 06.12.24 0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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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어떻게 된거야!!”
“앞으로 내 대신 지구 좀 지켜줘야겠어...”
“뭐? 농담 하지마!! 내가 왜!!”
“말했잖아... 니가 적격이라고...”
“그러니까 제대로 설명을 해보라구!!”
“우린 옛날부터 지구를 지켜온 병사야... ‘세인트’.... 우리 병사를 일컫는 이름이야...”
“세인트....”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처음 지구가 생긴 시점부터 외계 생명체에게 위협을 받고 있었어... 사사건건 우리 일에 참견하고 맘에 들지 않았을 땐, 무차별 공격을 가행했지... 도시하나 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고....”
“지금 무슨 소설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무차별 공격을 하는데, 이렇게 평온하다는게 말이 돼?? 아니... 그런 일이 있으면 뉴스에라도..”
“다 윗분들의 노력이야... 우린 지구에는 여러 나라나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정책 싸움이나 하며 지내는 걸로 알고 있지만.... 실제.... 지구에 남은 인류는... 여기가 전부야.....”
“뭐???”
“지금 너와 내가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사이에도 바깥세상은 전투가 끊이질 않고 있다구!!니가 지금 입고 있는 세인트슈트로는... 내 말을 못 믿겠어?? 그럼 보여줄께.. 이 지구에 대륙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 몇 군대나 있는지...”
“잠깐... 좋아... 그래... 니 말이 맞다고 치자... 근데 왜 이걸 나한테 떠넘기는 건데??”
“세인트를 움직이는 에너지는 니 몸의 세포들이 만들어내는 생체 에너지야... 하지만, 평소 만들어내는 양으론 부족해... 따라서 그 옷은 입을 때마다 사용자 몸의 세포를 자극시켜서 평범한 사람들보다 3배의 에너지를 만들게 해... 그리고 그 에너지를 적절히 사용하지..”
“그런데??”
“즉, 몸 안에 세포들이 더 빨리 분열하고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거야... 그러니까... 지금 내 겉모습은 18살이지만.... 내 세포 나이는 70대 할머니랑 다를게 없다는거야... 곧... 죽겠지..”
“......”
“부탁해....”
“어이... 뭔가 착각했나본데... 난 니가 생각하는 그런 대단한 용사가 아니라구... 거기다 뭐? 빨리 죽어?? 더욱더 사양이야... 그리고! 갑자기 그런 소리 늘어놓으면 대체 어떻게 믿으란 거야!!! 빨리 이걸 어떻게 벗는지부터 말해!! 니 말대로라면 지금도 계속 내 세포들이 죽으러 가고 있다는 소리잖아!!”
“부탁해....”
“시끄러!! 빨리 이거 벗기지 못해!!!”
“제발...”
“싫어!!!”
“제발!!!!!!!”
미아가 땅에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너 밖에 없단 말야... 이 녀석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글쎄!! 관심 없다니까!!!”
“그럼....... 너희 아버지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알려줄께!!”
“뭐?”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도중 일어난 일이었다... 교통사고에 의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주의성이 깊은 아버지가 교통사고라니... 믿을 수 없었다...
“이젠 안 되니까 그런걸로 사람 공략하기냐?? 됐어! 이대로 집에 돌아가겠어!”
그리곤 돌아 섰다... 눈앞에 보이는 건 4m 짜리 절벽...
순간 머리를 스치는 단어가 있었다... 부스터 온....
허리의 옆에 달린 두개의 작은 원형 통에서 불이 나왔다... 마치 로켓처럼... 그리고 내 몸이 뜨고 있었다... 조심스레 움직이며 갈 곳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리고 잠시 뒤, 어느 새 위로 올라와 있었다...
‘뭐야... 연습 안 해도 되는 거야 이거??“
“말했지?? 너 밖에 없다고.... 보통 그 부스터를 제대로 사용하는데 일주일은 훈련을 받아야해...”
갑자기 시야가 환해졌다... 내 손... 원래의 내 손....
“천천히 생각해봐... 시간은 아직 있어....”
“흥....”
난 동물원을 나왔다... 어느새 밤이었다...
‘엄마가 걱정하겠는데... 서둘러 가자...’
집에 들어와 늦은 저녁을 먹고, 씻고 나서 2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계단에 올랐다...
“엄마!”
“응? 왜 그러니??”
“아버지.... 교통사고로 돌아가신거 맞죠??”
“그...그렇지... 갑자기 왜 그러니?”
“아니예요.... 신경쓰지 마세요~ 주무세요~”
“그래.........”
침대에 누웠다...
‘내참... 그런 황당한 얘길 누가 믿어... 하지만... 그 로봇....’
‘에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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