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역인 이대역에 도착했다.
반대편으로 가려고 했으나 이대역에 내려보니 멋진 이쁘니들이 짧은 미니스커트만 입고 지하철을
활보하고 있었다.
간만에 나온 휴가인데...학교는 무슨 학교냐..이대 들렸다가 여자사람구경이나 하고 가야지 생각했다.
이대정문을 들어서자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건 뭐...꽃밭이었다.
그렇게 한 30분쯤 거닐었을까...
힘들고 덥고 해서 캠퍼스안 벤치에 앉아서 담배하나를 입에 물고 있는데,,,
아까 지하철에서 만났던 그녀가 저기 앞에서 지나가고 있는게 아닌가...
반가운 마음으로 담배를 끄고 나서 그녀에게 다가갔다. 번호를 물어보기 위해서 그녀를 향해 빠른걸음으로 향했다.
내가 그녀를 부르기전 어디선가 "미정아!" 라는 어떤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딱보니...남자친구인거 같았다.
그녀를 향한 발걸음을 뒤로 한채...반대방향으로 갔다.
잘못했으면 니킥한방 맞을뻔 했다. 그남자는 대략 키가 190에 최홍만같은 근육질을 가지고 있었다.
미정..미정..미정..
아 자꾸만 미정이라는 이름이 낮설지가 않다. 데자뷰 현상을 겪은것만 갔다..
캠퍼스를 나와서 학교를 향해 거닐기 시작했다.
나의 학교는 경희대인데 내가 왜 신촌에서 내렸을까..속으로 아 내자신이 *같아 보였다. 술이 덜깬것이 분명하다.
그냥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로 향했다.
지하철 신문가판대에서 우연히 신문날짜를 보니..슈벌,어ㅗㄹ234$ㅆ@$%@#$@ 어제가 복귀날이었던것이다.
" 아 좆대따" 생각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향했다.
"아 술만먹으면 내가 정신을 놓네" 속으로 내 자신을 계속 자책하고 원망했다.
집에 돌아와서 일단 부대에 전화를 했다.
당직하사가 전화를 받는데...
당직하사가 하는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