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의 꿈

kanghiro 작성일 11.06.05 02: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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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태양은 내 깃발.

같은 곳에 그들과, 또 그들과 배회하는

익숙하게 익은 하루

 

무엇 색이던 어제같은 어제.

시간은 어깨 뒤로 지나가고

망향한 블루는 말이 없다

 

시간이 닿아 다가간

좀 더 먼 바다에 그녀는 없고,

남은 건 바다와 태양, 소모하는 작은 부스러기

 

혀가 만지는 현실엔 맛은 이미 없다.

솔직하다던 대화는 그제,

떠나버린 뗏목

 

내가 그리던 초록색의 모자와 눈,

반짝이던 작던 시절의 내 눈 밑 그렁거렸던

벽은 흔들려 녹아버렸다.

 

슬픈 이야기는 아니다.

초콜릿처럼 흐물거리는 종결,

그것. 바로 지금의 내 숨에 뭍은 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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