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그사람 갸럅초프

kanghiro 작성일 13.02.14 21: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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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럅초프가 돌아왔다네 모두들

 

그가 항상 말하던 사회안정과 민심장악, 그리고 소소한 투쟁들의 의미를 모두 잊은채로 말야.

 

그는 테텔 공항 3번 출구에서 빨강 손수건을 흔들며 나를 반겼지.

물론 그건 내가 아니었지만,

내가 그의 뒷통수를 후릴때까지 그는 나이지리아 부통령을 나로 오해하고 있었어.

 

어머니는 내가 희다 했지만, 그것도 아닌거같아 눈물이.....

 

여튼 우린 공항을 벗어나 그가 좋아하던 종로구석 막걸리 집에 들러 회포를 풀었어.

 

" 자네 나를 알아보겠나? "

내가 물었지만, 그는 희미한 미소만 띄운채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지

 

" 왜 긴장하고 있지? 아쉬운겐가? 아님..... 두려운 거야? "

그는 두 잔을 비우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그렇게 말없이 두 시간이 지나 그는 홍조띤 얼굴로 내게 말했지,

" 당신은 누구인가요 "

 

내참 이런 녀석이었어 갸럅초프는

하하하 하하하

 

아주머니 한 분이 다가와 초콜릿을 내밀며 웃었지

갸럅초프는 냉큼 받아 주머니에 넣곤 검지로 입술을 가렸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린 아주머니와 함께 앉아 술을 마시게 되었지.

 

그녀는 말했어.

" 어찌보면 저분이 나를 순수하게 만들었어요 "

난 하하하 하하하를 연속하며 하하하 했지만

 

갸럅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거짓이 아니라고 떠들뿐

그녀의 말엔 대답이 없었지.

 

" 이제 봄이 올거야. 이건 거짓말이 아니라구 "

당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진실을 이상하게 말했을 뿐이야.

 

" 그래서 내가 돌아온거야. 빨강 깃발을 흔들면서! "

그런건 중요치 않아, 네놈이 돌아온게 난 고마울뿐야

 

" 계산은 하셔야 해요 "

어차피 내가 할거니까 걍 가시덩가 아님 지금 받으세요.

 

" 취했으면 가자. 입국환영은 여기까지야 "

 

깔깔깔 하하하 깔깔깔 하하하

 

뭐 이렇게 우린 갸럅초프를 다시 맞이하게 된거야. 모두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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