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가 되기까지 -1

kanghiro 작성일 13.04.01 01: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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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들이 먼저 지나고 덜컥 거리는 마차들도 지나고 우린 이미 패배를 알고 있었지만

달려들라는 그의 지휘에 가진 것들을 들고 다른 가진 것들을 가진 사람 속으로 뛰어 들었다.

말은 위협적이다. 커다랗고 빠르고 힘차다. 그것들이 내 귀 옆으로 지나갈 땐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댕댕댕 전쟁의 끝을 알리는 징 소리가 들리고 난 주저앉아 있었다.

 

"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

 

태양 바로 밑에 얼굴을 가지고 있던 장수가 나에게 말했다.

그는 선명한 갑주와 호위무사들에 싸여있었고 난 혼자였다.

그는 살아남았다는 그 것을 의미있게 본 듯 했다.

 

" 전쟁은 어쩔 수 없었지만, 내가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

 

그는 가깝게도 멀리서 멀겋게 웃었지만, 난 알 수 있었다.

 

" 당신은 솔직하다. 그게 누구인가? "

 

난 그의 얼굴 마디 하나만 보려 했지만, 그건 어려운 것이었다. 그는 강했고 알고 있었다.

 

" 난 무기가 없습니다. 당신이 묻고 싶다면 진정으로 대답할테니, 호위를 푸시고 바라봐 주십시오. "

 

그는 조그맣게 웃었다. 말은 힝힝거리며 묵직한 전쟁끝 안도하는 침을 늘여뜨렸지만.....

 

 

"그럼 전쟁을 끝내라."

 

 

 

그는 나를 초대했다. 전리품인 나를, 애써 그의 성에 데려다 놓았다.

 

찬란하지도 현란하지도 않은 전쟁에 맞게 지어진 곳, 커다란 술병 말고는 커다란게 하나도 없는 곳에

난 무릎을 꿇고 앉아 그들의 승전보를 만끽할 수밖에 없었다.

 

" 저 이는 누구인가? "

 

적포를 쓴 한 사람이 나를 쏘아보며 말했다.

다른 이들도 술 잔을 마시기 전 나를 바라보았다.

 

" 내 진정한 승전보요. "

 

그가 말했다.

 

" 우린 이 싸움을 이겼다. 다음을 이기기전 지금 이긴 것을 알고 느끼며, 다음 승리할 때를 대비해 물읍시다. "

 

가까운 곳을 돌아보는 그는 범보다는 너그러운 봄의 곰같았다. 포근하고 이해할 것 같은.

 

 " 그래 말해보아라. 왜 살아남아야 하는 지를 "

 

난 그를 쏘아보았지만, 흔들리는 나의 머릿속 그는 나의 은인이었다.

 

" 차가운 족쇄는 나의 삶을 알리는 종이었고, 당신의 물음은 희망이었습니다.

  이 곳에 앉아있음은 현실이며, 내가 바로 할 말은 기대고 내 삶의 끝이며 진실입니다. "

 

" 그런 말은 필요 없다. 우리도 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이니, 너의 이야기를 해보아라. "

 

그는 보지도 않던 술잔에 입술을 대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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