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골목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여자를 쫓아가고 있다.
차우리- (걷다가 멈춰서더니 갑자기 뒤돌아 보며) 야!! 왜 자꾸 쫓아와? 뒤지고 싶어?
강력한 - 오호!! 고년 참 배짱 한번 두둑한데? ㅋㅋㅋ
차우리는 빠르게 남자에게 접근하여 돌려차기로 남자의 옆구리를 가격한다.
강력한 - (가격당한 옆구리를 부여잡고) 컥....우쒸.. 여자라도 역시 챔피언 발차기는 다르구만..
자신의 신상을 알고 있다는 것에 놀란 차우리는 더욱 기분 나빠하며 강력한의 관자노리를 노린
돌쳐차기 공격을 한다. 강력한은 예상했다는 듯 상체를 더 숙이며 차우리의 몸으로 파고들어
하이킥을 날리는 차우리의 버팀 다리를 안다리 걸기로 걸어 넘겨서 둘은 차우리가 강력한에게
깔린채로 누워진다.
강력한 - (차우리의 양손을 못 움직이게 잡고는) 입식 타격만 연습하느라 이런 묘한 자세에 대한
대처는 모르지? 이런 자세로 남자랑 연애는 해 봤냐? 혹시 아직까지도 처녀...
차우리는 강력한의 얼굴에 침을 뱉는다.
강력한 - (자신의 어깨로 얼굴에 묻은 침을 닦아내며) 그래 이렇게 저항을 해 주셔야 더 흥분되서
좋지!! (차우리의 셔츠를 빠르게 찢는다)
차우리 - 꺅!! (비명을 지르며 양팔로 노출된 가슴을 가린다)
강력한 - 오호 뭐야? 킥복싱 여자 챔피언이 가슴도 이리 글래머라니... 이게 알려지면
우리나라 여자들 다 킥복싱 배운다고 난리 치겠는걸? ㅋㅋ 어디 맛좀 볼까?
차우리 - (팔꿈치는 가슴을 가리고 두손은 얼굴을 가린채 흐느껴 운다)
강력한 - (차우리가 우는걸 보고는 벌떡 일어서며) 뭐야 맥 빠지게 울어?
쳇!! 할맛 뚝 떨어졌다. (뒤돌아서서 걸어가다가 앉아있는 차우리를 향해)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운동 안한 사람처럼 겁먹어서 벌벌 떠는척 하다가
상대방이 가까이 다가오면 빠른 앞차기로 고자를 만들어 버리는게 쉽게 이기는 거야!!
챔피언 벨트 믿고 어줍잖은 발차기 하지 말고!!
차우리 - (앉은 자세로 걸어가는 강력한의 뒤통수를 향해) 야이 미친새끼야!!
강력한 - (혼잣말로) 고년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 킥복싱 선수보다 가수가 되는게..
돈도 더 많이 벌고... 아모르 파티~~ (갑자기 노래를 부르면서 엉덩이를 흔들며
차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