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가 단지 태권도장
초 중학생들이 일렬로 서서 관장이 들고 있는 캡틴아메리카 방패 모양의
발차기 미트를 나래차기로 차고 있다.
관장 - (아이들이 지루 해 함을 눈치 챈듯) 이 캡틴아메리카의 방패를 부셔
날려 버릴 정도의 발차기를 하는 수련생이 정녕 없단 말인가..
(좌절한듯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여 연기한다)
강력한 - (관장의 이런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 있다가 들어서며)
아주 쇼를 하는 구만?
관장 - (창피한듯 얼굴을 붉히고 빠르게 일어서며) 누구십니까?
강력한 - 이곳을 지나가던 길인데 태권도장 상호명 보고 너무 놀라서
도대체 어느 정신나간 관장인가 얼굴 좀 보러 왔오!!
관장 - (어이 없다는듯) 뭐라고요? 남이 무슨 상호를 쓰던 선생님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신성한 무도를 수련하는 도장에 신발신고
들어 오시는 겁니까?
강력한 - 신성? ㅋㅋㅋ 이보게 관장 양반 당신 실성한거요?
마블태권도장이라고 상호를 내걸고 애들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이 무도.. 신성...수련을 논해?
강력한은 빠르게 관장에게 접근하여 돌려차기로 관장이 손에 쥐고
있는 캡틴아메리카 미트를 날려 버린다.
관장 - (손의 찌릿함을 느끼며 놀라고는) 에이씨!! 이게 어디서 행패야?
관장은 스텝 옆차기로 강력한의 명치를 가격하려 공격하나 강력한은
너무나 쉽게 팔로 옆차기를 쳐내고 관장은 다시 밀쳐내진 발로 앞후리기를
하여 강력한의 턱을 노리지만 강력한은 팔을 들어 쉽게 발차기를 막아낸다.
강력한 - 솜방망이 같은 이런 발차기로 외국영화 상호로 태권도장 차려서
애들 돈이나 뜯어내려 하고.... 창피하지도 않어?
강력한의 말을 듣고 정신적으로 충격 받은 관장의 옆구리에 강력한은 강력한
돌려차기를 하자 관장은 두팔로 막아내지만 충격으로 순간 몸이 붕뜬다.
관장은 순간 이를 꽉 깨물며 두발이 땅에 닿자마자 도약해서 박치기로
강력한의 코를 가격하자. 강력한은 태권도 발차기가 아닌 공격에 충격을
받은듯 다리에 힘이 풀린듯 비틀거린다.
관장은 멀찌감치 서서 놀란눈으로 구경하고 있는 수련생들의 모습을
보고는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더니 높게 도약해서 540도 발차기로
강력한의 얼굴을 가격하려 빙글빙글 돌고 있는데 강력한은 언제
정신을 차렸는지 빠르게 강력한 어깨 몸통 박치기로 관장의 몸을
공격하자 관장은 맥없이 날아가서 도장 벽에 붙어 있는 대형 거울을
박살내고는 떨어져서 실신한듯 일어나지 못한다.
강력한 - (쓰러져 있는 관장을 보며) 나에게 날린 박치기를 잊지 말고
그런 일격필살이 담긴 발차기를 수련생들에게 지도하시오!!
무슨 김연아도 아니고... 왜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어??
태권도가 실전 무술로 발전하지는 못하고 얇디 얇은 송판이나
공중에서 서커스하듯 격파나 하고 있고... 그건 태권도가 아니라
외국 마샬아츠란걸 일반인들이 모를꺼라 생각하나?
강력한은 문을 향해 퇴장하려 하는데 중학생 한명이 달려들더니 납작
엎드려 절한다.
중학생 - 저를 제자로 삼아 주십시오!!
강력한 - 나도 고수가 되려면 멀었는데... 뭔 놈의 제자!!
뒤돌아서서 퇴장하다가 관장실 문 위에 "관장 캡틴아메리카"라고 쓰여 있는
돌출 현판을 이단 앞차기로 박살을 내고 문을 열고 퇴장하자 초 중학생
수련생들이 우렁찬 함성과 함께 박수를 친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