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렸을 때 납치될뻔했던 경험이 있어서 풀어봅니다
제가 아직 학교를 다니기 전이니까 90~91년도였을 겁니다
낮에 동네 동생이랑 집 근처 사거리에서 흙장난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화롭게 놀고 있었는데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다가오더니 과자를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너희들이 아주 귀여워서 과자를 사주고 싶다고 저기 찻길가에 있는 슈퍼로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슈퍼는 제가 놀던 그 사거리에도 두곳이나 있었지요
또 그 슈퍼가 단골 슈퍼여서 그러면 저 슈퍼에서 사달라고 했더니
찻길쪽에 차를 세워놨는데 지갑을 거기에 놓고 왔다면서 계속 거기로 가자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러면 아저씨가 사다가 주세요" 했더니
“니가 좋아하는 걸 골라야지 아저씨는 모르잖아~” 이러더군요…
그래서 바나나킥 사달라했는데 계속 그쪽으로 가자고 유혹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쪽에는 슈퍼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거기는 슈퍼 없다고 했더니 약간 당황하면서 새로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그냥 안 먹는다고 했더니 계속 웃으면서 과자 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면서 그냥 갔습니다
거의 20분 넘게 계속 유혹을 하더라고요
그때는 몰랐는데 고딩쯤 됐을 때 생각해보니 저를 납치하려는 흉악한 속셈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때 과자의 유혹에 넘어갔다면 저는 지금 이세상 사람이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