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하고 27살…
공부도 그냥 대충하고 학점도 3.2로 평범하게 졸업 후
교수님 추천 기업 1년 인턴하고 바로 손절했다.
야근 문화는 기본에 꼰대 팀장의 예민함에 치가 떨리는 최악의 회사였다.
그래도 1년 일해서 퇴직금도 받은 상태라 여유가 생겨 다시 일자리 구하기 전까지 한달의 휴식을 하기로 했다.
그냥저냥 여행도 좀 다니고 자전거도 하나 사서 동네에서 타다가 우연치 않게 고등학교 동창 친구A를 만났다.
엄청 친하지는 않지만 동네친구라 건너건너 같이 놀았던 추억 때문에 금세 반가워하며 술을 몇장 같이 하고 연락을 자주하게 되었다.
친구A는 작년에 졸업하고 공무원 준비를 하는 공시생이었다.
그러다보니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나도 도전해볼까? 라는 밀에 친구A는 반대를 했다.
1년 인턴 경력인데 차라리 좋은 회사를 가는게 좋지 않냐는 뜻이었다. 친구 A는 이미 1년 공부 중인데 너무 공부양이 많아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내 기억으로 친구 A는 공부를 나보다 못했던 친구로 기억하기에 오히려 청개구리 심리가 발동했는지 같이 준비 하자고 했다.
친구 A는 책들과 1타 강사들 추천 등 나에게 여러 정보를 알려주었고 마침 여윳돈이 있기에 책과 동강을 신청하고 공시생의 첫 발을 내딛었다.
***
아침 10시 눈을 뜨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독서실로 자전거를 타고 도착하자 이미 도착한 친구 A는 공부를 하고 있었다.
담타하자는 나의 말에 친구A는 엄지척을 하며 독서실 옥상으로 올라가 노가리를 까면서 미래의 공무원 취업하면 하고 싶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했다.
11시쯤 다시 자리로 돌아와 공부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공부를 하려하니 집중이 되지 않아 잠시 공시생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합격수기 눈팅하자 너무 재미있는 글들이 많았다.
12시…
배가 고파지고 친구A와 근처에 한식뷔페 가서 배부르게 밥을 먹고 싸구려 커피를 마시며 담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 1시…
독서실에 돌아왔지만 뷔페를 너무 먹어서인지 너무 졸려 잠시 낮잠을 때렸다.
오후 3시…
누군가의 흔들거리는 깨움으로 눈을 뜨자 친구A가 담탐이나 하고 잠깨라는 말에 눈을 비비며 옥상으로 올라갔다.
담탐을 하고 자리로 돌아왔지만 잠이 덜깨서 그런지 머리가 멍한 상태였고 공부가 되지 않아 잠시 핸드폰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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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잠시 잠깨려고 했건 핸드폰이 결국 게임까지 하다가 6시가 되었고 배고픔에 친구 A한테 삼쏘나 하자고 했다.
친구A는 잠시 생각하다 뭐 첫날이니.. 하면서 짐을 싸고 근처에 무한삼겹살로 가서 소주를 시켜서 한잔 했다.
친구 A는 소주을 4잔 정도 마시자 그만 마시겠다고 했고 나는 푹자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아 소주를 혼자서 2병가량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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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11시..
핸드폰이 징징거림에 눈을 뜨자 친구A의 카톡이 여러개 와있었다.
공부 하러 안오느냐는 내용이었다.
숙취로 오후에나 가겠다고 하고 나는 다시 깊른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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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