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 리버스 외모지상주의

사과맛요플레 작성일 22.06.20 19:30:37 수정일 22.06.21 0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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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통통한 사람을 좋아한다.

 

 

 

아니, 더 정확히는 통통한 여자를 좋아한다.

해외에서 태어나 자란 나로서는 한국 기준의 “통통” 보다는 더 넓은 기준으로 보고있는 편이긴 하다.

내가 보통 “통통”이라 하면 한국에선 그냥 뚱뚱으로 보는 경향도 있는거 같다.

 

아마도 이건 20대때 만나 많은 영향을 준 한 여성 때문에 생긴 취향일지 모르겠지만

항상 풍만한 가슴에 흰 피부에 통통한 여성을 동경하지만..

실제로 나와 연이 닿았던 여성들은 20대 때 그녀를 제외하면 단 한명도 없었던거 같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동안 연인이었던 그 여성은 예쁜 외모와 착한 마음씨까지 가졌지만

정말 주위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줄 정도의 외모 열등감 그리고 거기서 오는 히스테리가 매우 심했다.

 

서로의 감정이 발전하자 나중에는

표지판을 보고 있는데 그 방향에 보통 체형의 여성이 서 있으면 “지금 저 여자 본거”나며 화를 내는 정도였고

예상할 수 있듯이 오래가지 못했다.

 

이 친구와 사귀었던 경험 이후로

남녀 구분없이 누가봐도 괜찮은 외모인데 그저 자신감이 없어서 꾸미지도 않고 그런 사람들을 보면

이런 망상을 자극한다.

 

 

 

 

 

 

 

 

-눈갱 주의-

 

 

 

 

 

 

 

 

 

 

알람 소리에 깨지 않고 그냥 눈이 떠졌다. 

주말이었나보다.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한잔 내리고

폰을 들여다 본다.

이메일 확인하는데 스펨 메일 제목이 좀 이상하다

 

“82kg 완소 섹시녀와 만남…”

 

뭔 개소린가 싶었지만 스펨이니 읽지 않고 삭제한다.

이메일 체크하고 밤새 쌓인 메세지들을 체크하고 뉴스를 간단히 보고

 

느긋하게 인스타그램을 켰다 마시던 커피를 뿜는다

 

 

“푸우우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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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큐티하게 찡긋~♡♡♡

 

“에잇 씨X!!”

 

어떤 미친놈의 장난인지 짜증을 내며 테이블을 닦으며 스크롤을 아래로 더 내려보니

계속 이런식이다.

 

“헐…인스타 전체가 해킹이라도 당했나?”

 

더 이상의 눈갱을 이기지 못하고 폰을 내려놓고

혹시나 있을 인스타 해킹 뉴스가 있을가 싶어 티비를 틀어보았다.

 

 

“크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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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시대 희연찡 이에염!

 

 

“아니 이런 미친…잠이 덜 깼나??”

 

화장실에가서 세수를 다시 하고 내 얼굴을 본다.

그래..어디가서 잘생겼다는 소리는 할머니와 어머니 친구들이나 해주는 그런 평범한 얼굴

여친들에게 나랑 사귀는 이유 질문당하면 “잘생겨서” 는 절대 첫째 이유가 아닌 그런 평범한 얼굴

 

정신 좀 차리게 나가서 조깅을 하려니 사람들이 힐끔힐끔 처다보고

어린 학생들은 서슴찮게 헐 헐 그런다

 

‘흠..요즘 한국 사람들 비만 인구 비율이 올라갔다더니 왜케 다 뚱뚱하나..’

 

그러다 옆에 지나가던 뚱뚱한 아줌마가 한심하다는듯 고개를 처으며 한마디 한다.

 

“으이긍 저러니까 살이 안찌지..아직 젊은 사람이 에휴..”

 

그제서야 주위를 보니 대부분 뚱뚱한 사람들이고

치열은 하나같이 고르지 못하며 치열이 고르면 몇개 뽑기라도 해놓은 모양이다.

피부는 거칠고 여드름 투성이이며 일부러 화장으로 여드름을 더 두드러져 보이게 만들기까지 해놨다.

남자들은 서로 앞다퉈 튀어나온 배를 노출시켜 자랑하든 배를 내밀고 걷고 있다.

 

다시 집에와 티비를 켜보니

개그 프로그램에는 신인 개그우먼 아이유가 여자가 특별출연한 최고 미남 배우 김현준을 따라다는 역할로 나오고

“뼈다귀” 라고 조리돌림 당한다.

 

구글을 켜보니 추녀 올타임 레전드 순위에 

개그우먼 손예진이 1위에 올라와있다.

 

노력파 배우 김혜수는 족히 80kg는 되어 보이는 살찐 몸매 나타나

“전 진짜 노력 많이했어요. 사실 진성 (뼈)다귀족이라 아무리 먹어도 가슴만 찌고 배가 안 나와요..ㅠㅠ”

이러는 영상이 올라와 있고 관객들이 폭소한다.

 

차은우는 바보 분장을 하고 나와서 마빡을 치며 개그를하고

패널들은 “아니 저걸 어떻게 이겨 미친 개그본능이네..” 라며 감탄한다

 

 

 

강남대로로 나가보았다.

정말 가관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지만 이게 여기론 이유가 아니다..

 

아무리 길가에 서 있어도 “대상”이 보이지 않는다.

포기할라던 차에 목아 말라 편의점에 들어갔다가

매장 알바를 보고 숨이 멎을 뻔 했다.

 

한가인 처럼 생긴 여자가 어두운 표정으로 계산을 하고 있다.

한참을 처다보고 있으니 알바생이 이를 눈치 챘는데 어금니를 꽉 깨무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머뭇거리다 말한다

 

“저…저기..저 이런짓 평소에 절대 하지 않은데요..너무 이쁘셔서 그런데 혹시 시간나면 언제..”

 

그러자 알바생이 짜증나는 표정으로 말한다

 

“아..이씨..저기요? 잼있어요? 재수없게 진짜.."

 

정말 예뻐서 그런다고 하자

나를 위아래 한번 훓어보더니

 

“야, 너도 살 조금 더 빠지면 나랑 똑같아 니가 누굴 놀려?”

 

충격을 뒤로 하고 편의점을 나왔다.

 

‘아 그래 편의점에서 갑자기 이러면 누구라도 거부하겠지..’

 

'그래 부킹 포차라는 곳을 가보자!'

 

 

이곳은 정말 눈갱이 길거리에 비해도 심하다.

너무 못생겨서 나도 모르게 눈이 가다 눈이 마주치니

썩은 미소를 날리며

 

“하! 그래, 눈으로 만 봐” 

 

이러며 흘리던 땀을 나에게 튕겨주며 간다.

 

그렇게 포기하려던 차

웅성 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남자들이 고개를 저으며 자리를 이탈한다

 

“와 씨바 여기도 못오겠다 이제”

 

그래서 가보니 웬 수지 처럼 생긴 애가 약간은 울상이 된 표정으로 “미녀” 친구와 함께 앉아있다.

이거다 싶어서 그 테이블로 가 온갖 재주를 다 펼쳐보이니 다행이 그녀도 슬슬 웃기 시작하고 분위기가 좋아진다

 

 

그렇게 우리는 몇번 더 만나게되었고

10번째쯤 데이트가 되던날 모텔에 입성하게 된다

 

“오빠는 내가 정말 이뻐?”

 

이 질문이 벌써 몇번째인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몇번이나 확인을 해주고서야 그녀는 내 본심을 파악하고

나를 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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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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